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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또한번 세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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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웅장하게 전개되는 밴드 사운드에 기타넥을 긁어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압도적인 곡이다. 6분대의 긴 러닝타임에도 굉장한 몰입감을 가진다. 특히 이승윤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마이크 지지대에 기타넥을 긁는 퍼포먼스로 이례적인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승윤은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만큼은 거슬러 보겠다는 마음가짐에 관한 앨범이다. 작년 4월 대만 공연을 마치고 어떤 음악인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가 융화되지 못하고 있는지 고민했다. 사라지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제대로 해보자고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폭포' 가사 중 '내 분수를 보여줄게'라는 가사가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나는 '분수에 맞게 살자'가 신조다. 잔인할 만큼 지나친 현실주의자다. 내가 내 분수를 아는 것과 외부에서 규정하는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내 안의 고민이 있었다. 내가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음악적인 분수는 이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 "6분이 넘는 '폭포'는 왜 타이틀곡이 될 수 없는지 고민했다. 결국 공연을 통해 할 수 있는 걸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만들다 보면 6분이 된 것 같다. 걷어내고 싶지 않은 감독판 같은 거다.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타이밍이었다. 정규 3집에는 좀더 감정적이고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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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해 자작곡 '없을 걸'로 처음 공식 활동을 시작했던 이승윤은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30호 가수로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알라리깡숑 해체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뒤에는 '들려주고 싶었던', '폐허가 된다 해도', '꿈의 거처', '웃어주었어', '비싼 숙취' 등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어필했고, 독특한 컬러에 집중한 팬들의 성원에 다양한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공연 강자'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윤은 "매력포인트는 잘 모르겠지만 남녀노소가 좋아해주신다는 건 음악인으로서 궁극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팬층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히트곡을 쓸 줄 모른다. '히트곡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공연을 하지' 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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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