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려원(43)이 '졸업' 속에서 울림을 받은 장면을 언급했다.
정려원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졸업'(박경화 극본, 안판석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이어 정려원은 "같은 학원에서 만나서 실제로 결혼하게 되신 부부가 있었는데, 자문을 받았고, 아이들에게 보낸 영상, 가르치는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가르치시는구나'했다. 선생님들마다 자기만의 개성이 있다. 자문을 해주신 선생님과 '이것 하나만큼은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스토리텔링을 하면서도 밀당을 하며 가르치시더라. 그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분이 아이들 가르치는 학원에 가서 몰래 수업 참관도 해봤고, 아이들이 열시, 열 한시쯤 가니까 판서 연습도 새벽까지 해봤다. 또 정경호 배우에게 칠판을 받아서 판서 연습을 실제 열심히 한 것 같다. 지난 여름은 판서로 보냈다. 그래서 판서하는 게 진짜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나오기만 해' 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안 직으시더라. '여기 대본에 있는데요!'해도 '필요없어. 없어'하시니 좀 서운하더라. 사실 강의신도 그 뒤에 더 있었는데 감독님이 자르셨다. 저희는 2부를 넘게 강의했는데, 다행히 tvN에서 미방분을 내주셨다. 그런데 그것도 다는 아니다. 저는 진짜 길게 했는데 방송엔 40초 나왔다"며 웃었다.
|
이어 정려원은 "표상섭 선생님의 12분 강의는 개인적으로 울림을 줬다. 저희가 1부부터 13부까지 야외를 다 찍은 뒤에 세트로 들어갔는데, 최선국어 학원은 외부였어서 다 찍고 들어갔기때문에, 표상섭 선생님과 저의 첫 대면보다도 먼저 그 장면을 찍은 것이다. 그분은 메이크업도 안 하고 오셔서 소매를 걷고 리허설을 하려고 하는데 진짜 선생님 같더라. 어디서 칼을 백만 번을 갈아오셨다. 그래서 리허설을 하시는데 '집에 가야겠다. 빨리 가서 대사 외워야겠다. 학교에서 마주치면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하신 강의 내용, 이광수의 '무정'이란 책도 저는 몰랐는데,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읽어보고 싶었다. 많은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꼈다더라. 김송일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신나는 것이 보였다. 표정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신이 났고 작두를 탄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저 신을 위해 배우가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도 질 수 없다. 나도 집에 가서 1부 28신 연습을 해야겠다. 학교에서 마주치는 것,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성장을 이루며 여운과 함께 막을 내렸다. 최종회는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