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도 역시 '다채로운 재미'가 펼쳐졌다. 늘 참신한 작품들을 후보작으로 선정하며 대중의 놀라운 시선을 받아내는 청룡시리즈어워즈이지만, 올해는 특히나 예측이 불가능한 작품상 후보들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마스크걸'
지난 1년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궜던 '무빙'의 기세는 등등하다. 천문학적 제작비를 들인 데다가 국내 최대 판타지 히어로물의 탄생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무빙'은 국내에서 따라오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한 개의 작품 안에 판타지 액션은 물론이고 로맨스에 휴먼, 부성애와 모성애 코드까지 말아준 덕분에 많은 이들의 눈물샘까지 폭발했다. 봉석(이정하)과 희수(고윤정)의 성장 스토리에 남북관계라는 독특한 스토리까지 섞이면서 대작 중 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에 수상에 대한 욕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살인자ㅇ난감'
'분위기가 미쳤다'는 말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올 정도로 신선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인 첫 살인 후 연이어 사람을 죽이게 된 평범한 청년 이탕(최우식)이 자신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와 끝없이 쫓고 쫓기는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중에서도 송촌(이희준)의 등장 이후로는 극의 분위기가 점점 더 극적으로 변화해간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탕과 송촌이 벌이는 유사하지만 유사하지 않은 살인과 완벽한 선과 악에 대한 섬세한 고찰을 세련되게 풀어낸 덕에 마니아층도 탄탄한 상황. 이에 '살인자ㅇ난감'에 대한 지지율도 만만치않다.
'LTNS'
'소공녀' 팀의 재회는 진정으로 반가웠다. 전고운 감독에 이솜, 안재홍이 만나 이뤄낸 성과는 마니아층 그 이상을 아우르는 느낌.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매회 등장하는 고강도의 애정신에 시선이 팔리다가도 불륜 커플의 감정선과 우진, 사무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결하는 전고운 감독의 유려한 연출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는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본능 앞에 대담해지는 면모까지 폭넓게 담아내는 연기 덕에 많은 이들이 작품상 수상을 외치게 만들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아픔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신건강의학과와의 거리를 효과적으로 좁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박보영이 연기한 다은이나 장동윤이 연기한 유찬, 연우진이 연기한 고윤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작게 혹은 크게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각적인 효과로 표현하면서 보는 이들의 이해도까지 높인 바. 세심한 연출에 현실적인 연기가 더해지며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자리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제3회 BSA] "올해는 나야"..역대급 스케일→인간의 내면 고찰한 단…](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4/07/15/2024071501001142000154051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