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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양지은이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전했다.
양지은은 15년 전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했다. 양지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난 아빠 자식인데, 아빠 대신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걸 왜 못 해'라고 생각했다. 자식 된 도리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은 남편은 그런 아내를 위해 건강 여행지도 고르고, 마사지도 해주고, 아침 식사까지 건강식으로 준비한 것이었다.
그 사이 양지은의 첫째 아들 의진이, 둘째 딸 의연이가 잠에서 깼다. 웃음 가득한 아침 식사 후 양지은 가족은 마이산으로 향했다. 이때 많은 관광객들이 양지은을 알아봤고, 즉석에서 팬미팅이 열리기도. 양지은이 관광객들을 위해 명품 가창력을 뽐내며 노래를 했고, 이어 양지은의 끼를 꼭 닮은 귀염둥이 딸 의연이가 나서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와의 통화 후 양지은은 남편, 아들, 딸과 함께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금처럼 지낼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돌탑에 소원을 빌었다. 첫째 의진이는 "엄마에게 콩팥 한 개 더 주세요"라고 의젓한 소원을 빌어 또 한 번 양지은을 눈물짓게 했다. 서로를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의 힘, 대를 잇는 효심 등 양지은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가 큰 감동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