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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51)이 불꽃 튀는 '연기 차력쇼'를 펼치며 또 한번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법 위의 권력자인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 역을 맡아, 위압적이면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10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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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현주에 대해 "형님을 '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나의 모든 걸 받아주시는 분이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형님을 보면 저절로 풀어졌고, 내가 뭘 던져도 치유해 주셨다. 아마 아들 역을 맡은 (허)남준이나, (김)도훈이도 느꼈을 거다. 이 친구들도 손현주라는 대배우가 끌고 가서 그런지 몰라도 자세가 남달랐고, 누구 하나 돋보여야겠다는 마음이 아닌 함께 시너지를 내는 분위기였다. 촬영장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 형님이 올림픽 7연패 금메달리스트라면, 나는 형님과 같은 팀 선수가 된 기분이었다. 남준이와 도훈이는 떠오르는 유망주 같았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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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중을 약 7㎏ 정도 증량하기도 했다. "살이 쉽게 잘 안 찌더라. 밤에 매니저한테 부탁해서 고칼로리 햄버거를 먹고 자고 했다. 아무리 벌크업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 평생 먹을 햄버거 양을 다 먹어본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체중을 증량했는데, 너무 살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 같아서 굳이 따로 언급을 안 하려고 했다. 근데 하도 주변에서 얼굴이 왜 저러냐고 하셔서, 살 좀 찌웠다고 말씀드린 거다."
그러면서 '메소드 연기'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명민은 "너무 메소드, 메소드 하니까 주변에서 다 힘들어 보인다고 하더라. '유어 아너'에서는 메소드와 상관없이 김강헌을 편하게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슛 들어갈 때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하고, 카메라가 꺼지면 웃으면서 편하게 있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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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