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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최근 삭제된 가운데, 현재 유일한 소통창구인 X(구 트위터) 계정도 입방아에 오른 모양새다.
고영욱은 9일 자신의 X 계정에 "지금 보면 낯선 이렇게 흥겨웠던 시절이.. 노래 구수하네"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와 함께 1997년 자신이 기획한 그룹 플레이어의 노래 '가지마'가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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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유튜브 링크를 첨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링크에는 2012년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 일부 영상이 담겼다. 여기에서 고영욱은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나온다.
11일에도 해당 계정에 글을 남겼다. 고영욱은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이라는 글과 함께 과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 링크도 공유했다.
3일 연속 과거 자신이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를 회상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고영욱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가, 성범죄자라는 이유로 신고당하면서 해당 채널이 없어진 것을 언급하고 있다. 유일한 소통 창구인 X로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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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자회사 구글 측은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가 있는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신고가 잇따르자 결국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여기에는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학대 및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남에게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가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고영욱의 X 계정 운영도 지적하는 분위기다.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도 고영욱의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에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며 복귀를 시도했으나, 하루 만에 계정이 삭제됐다. 인스타그램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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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