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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우빈(35)이 "미래만 생각했던 내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하루하루 잘 살려고 한다. 실천 중에 하나가 내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자주 쳐다보는 것이다. 어느 순간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사람이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경우가 있다. 상대에게 오롯하게 집중하다 보면 내가 그 순간 잘 산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행복해 지더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위해 살았던 것 같다. 10년 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지'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자' 이런 식이었다. 물론 그런 게 지금의 나를 만들기도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 아쉽더라. 계속 미래만 생각하니 목표에 대해 채찍질만 했다. 과거에는 드라마 촬영이 밤샘 촬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때는 '내가 지금 너무 나약하다' '졸리면 안 된다'이라며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 후 현장에 나갔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미안해지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에는 삶의 방향과 생각이 달라졌다"며 "아무래도 아프고 나서 인식이 달라졌다. 그 당시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달라졌다. 여러분들의 걱정을 많이 들었고 걱정해준 덕분에 건강히 돌아올 수 있었다. '무도실무관'을 통해 한층 건강해진 내 모습을 반가워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보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