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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라미란의 변신에 한계란 없었다. 단단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정년이'를 통해 진정한 '연기꾼'임을 증명해 냈다.
특히 극 말미 매란국극단의 존폐 위기로 인해 실신했던 강소복이 생기를 잃은 얼굴과 무력감이 가득한 표정, 허망한 눈빛, 넋이 나간 듯 절절하게 포효하는 이 장면은 라미란이 연기 작두를 탄 게 아닌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물의 고통과 아픔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라미란 배우와 '정년이' 속 강소복, 닮은 점이 있다면?
-저와 강소복은 자기 일에 누구보다 애정과 긍지를 갖고 있고,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이 서로 닮았다.
현시대에도 필요한 리더의 품격, 자질을 강소복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준 것 같다. 소복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강소복을 통해 어떠한 문제나 방해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매란국극단 단원들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배우와 친근한 모습이 좋은 연기합을 보여줬다. 실제 촬영장에서 호흡은 어땠나?
-누구 하나 힘들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없었다. 저 역시도 그러했고, 모두들 즐기면서 행복해했다.
단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강소복 단장이지만, 무대 위 단원들을 보면 소복도 마음 한 켠에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 무대를 지켜볼 때마다 어땠는지?
-진짜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고 싶었다. 강소복으로 그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응원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열정은 단원들과 똑같았다.
라미란이 '매란국극단' 오디숀을 본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안되도 고!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은 것이니, 매란국극단 오디숀을 본다면 어떤 극이든 주인공으로 도전하겠다.
라미란 배우에게 '정년이'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인지?
-'정년이'는 저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저의 삶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앞으로도 배우를 계속하면서 힘들거나 난관에 부딪힐 때 '정년이'를 다시 볼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열정을 다시 찾고 싶을 때도.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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