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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최희라가 고통스러웠던 항암치료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김희라와 그의 동생 김희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라는 항암치료 당시 면역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중단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항암 주사약이 빨간색이다. 그 약이 튜브를 타고 내 몸에 들어오는 순간의 공포감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항암제를 맞는 순간 역한 냄새가 나면서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이 주사를 맞고 나면 삶의 의욕이 없고 몸은 너무 괴롭고 입맛도 없고 축 쳐져서 마치 내가 식물인간이 된 것 같았다. 화장실을 갈 때도 걸을 수가 없어 엎드려서 네발로 기어서 갔었다. 이 힘든 것을 이걸 3주마다 18번을 맞았다. 중간에는 제가 너무 죽을 것 같아서 교수님에게 '항암 치료 안 하고 싶어요'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대로 치료를 포기하려 했었다. 교수님이 안 된다고 해서 치료를 계속 하는데 중간에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다 보니까 한 달 정도 쉬었다가 치료를 다시 받았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이렇게 몸도 마음도 무너지는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이제 완치가 됐냐"는 물음에 김희라는 "올해 완치 판정 받았다. 그때 온 가족이 다 울었다. 축하파티도 했다"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으로 웃었다.
김희라는 면역력이 약해 생명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기 때문에 입원했다가 폐렴이 왔다. 그때 의사가 가족들과 면담을 하겠다고 요청했다. 면담 후 엄마와 동생의 표정이 심각해 있었다. '의사가 뭐라고 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먹고 싶은 거 많이 먹고 잘 먹게 해서 빨리 기운 차리게 하래'라고 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동생은 당시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면서 "그때 의사가 '먹고 싶어하는 거 다 먹이고 하고 싶어 하는 것도 다 하게 하라'고 했다. 사망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엄마랑 둘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희라는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에 출연했다. tokki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