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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이 거짓말처럼 가족과 팬들의 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 과정에서 이선균은 3차에 걸친 경찰의 공개 조사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3차 조사에서 경찰에 A씨와 4차례 만남은 인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약한 마약에 대해 부인했고 무엇보다 사망 하루 전날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변호사를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무리한 강압적 수사 논란에 직면한 경찰은 "수사가 잘못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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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 1월 개최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고 이선균에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했고 이선균을 추모하는 특별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이선균의 인생작으로 꼽혔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범죄를 저질렀어도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선균의 경우 범죄도 아니고 범죄에 대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대중에게 거슬리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호산 또한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극 중 대사와 함께 "우린 널 믿는다. 쪽팔릴 것 없다"고 고인을 옹호해 논란이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