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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주병진이 13세 연하 신혜선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고백했다.
신혜선의 말에 당황한 주병진은 "적응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의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마음의) 반응을 보는 거다. 그래서 (마음이) 느껴지는지 안 느껴지는지. 근데 사랑 감정에 굳은살이 많이 배겨서 사랑 싹이 뚫고 나오기가 힘들어진다"며 "자꾸 찾고 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저 깊은 속마음을 자꾸 들여다보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에 대한 혼자만의 신념이 강해진다는 주병진의 말에 신혜선은 공감하면서 "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강해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병진은 "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냐. 사랑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었고, 신혜선은 "(사랑) 하고 싶다. 그런 행복감을 느끼고 싶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에 주병진도 "백 번, 천만번 느끼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며 사랑에 간절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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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신혜선은 주병진을 향해 "사랑꾼일 거 같다. 되게 자상한 면도 있고, 츤데레적인 면도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병진은 "그러고 싶다. 목말 태워서 데리고 다닐 거다"라고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후 주병진은 긴장한 표정으로 "난 일순간에 무너진다. 봇물 터지듯이 노화가 올 수 있다. 봇물 터지듯이 나이가 현실로 닥쳐올 수 있다. 지금은 어쩌면 가식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멋지게 입고 나타났을 때랑 머리 풀어 헤치고 염색도 안 하고 피곤해서 엄청나게 폭음, 폭주하고 망가진 상태로 나타나면 싫어하지 않겠냐. 그 모습까지 사랑해 줄 수 있냐"고 용기 내 질문했다.
신혜선은 "똑같은 주병진 님이지 않냐. 내가 생각한 사랑은 그런 건 아닌 거 같다. 꼭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노화가 오더라도 그 사람이 좋은 거다. 흰머리에 주름이 있을지언정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겠냐"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주병진은 "1차 경계선에 있던 마음의 자물쇠를 풀고 받아들인 분이다. 웬만해서는 안 연다. 녹이 슬어서 열려고 해도 안 열린다. 근데 내가 마음의 문을 열어서 들어오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신혜선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헛되지 않았다. 우리의 만남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내 마음은 그렇다. 이것은 서로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만남은 지속돼야 한다. (그녀를 위한) 기다림은 계속돼야 한다. 그런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예고에서는 세 번의 데이트와 두 번의 애프터를 끝낸 주병진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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