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은 17일 자신의 채널에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밤의 끝자락 위에서' 뮤직비디오는 마치 남태현이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상담을 받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 사람들과의 소통과 자연 속 힐링으로 치유받은 듯한 모습으로 채워졌다.
가사에는 '그저 지나가 버린 꿈이라고 하기엔 참 좋은 날도 많았는데 그저 그리운 이 마음을 난 어찌할 줄 몰랐고 사랑받길 바라며 주는 법은 몰랐던 거야', '고요하게 이어진 밤의 끝자락 위에 텅 비어버린 뒷모습만 너무 아름다운 기억은 날 웃게 하진 못하지만 그대로 있을 거야 너와 내가 떠올리는 그대로' '그땐 알지 못했지 너무 어리석었어 모든 것이 우스워 보였고 고마운 줄 모르고 너무 늦었지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더는 외로움이 두렵지는 않나 봐 서러운 이 마음도 이제 놓아주려 해 그저 잊혀지기 두려운 거야'라는 등 후회, 그리움, 반성 등 남태현의 솔직한 심경이 담겼다.
이와 함께 남태현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에서 실시한 회복지원가 양성과정 수료증을 공개했다. 그는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주변에서 내밀어주신 따뜻한 손길과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그 덕분에 용기를 내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난 한 해를 떠올리면, 감사한 순간들로 가득했던 것 같다. 제가 서툴게나마 세상에 다시 고개를 내밀었을 때, 여러분은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혼자라면 절대 이겨낼 수 없었을 시간들을 함께 걸어주셨다. 이제 제가 받은 고마움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아가겠다. 여러분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남태현은 2022년 '하트시그널3' 출신 서민재가 "남태현 필로폰 함", "캐비닛에 쓴 주사가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리면서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렸다. 남태현은 연인 사이에 발생한 다툼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남태현은 2023년 '추적 60분'을 통해 마약 투약으로 남은 건 5억원의 빚과 카드값이었고 부모님의 집까지 내놓을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마약 중독자 재활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등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2024년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남태현은 "죄송하다. 매일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살고 있다. 앞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