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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현준 "故김수미, 김치 팔아 시리즈 만들겠다 했는데"('귀신경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2:16


[인터뷰②] 신현준 "故김수미, 김치 팔아 시리즈 만들겠다 했는데"('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현준(57)이 "김수미 어머니가 김치 팔아 '귀신경찰' 시리즈 만들겠다고 했는데 못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신현준이 2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김영준 감독, HJ필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현준은 극 중 어느 날 번개를 맞고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을 연기했다.

신현준은 "이 작품을 처음 김수미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출연을 제안하려고 했는데 시나리오를 건네기 직전 어머니가 매체와 인터뷰에서 돌연 '노역을 안 하겠다' 선언을 하셨더라. 그 기사를 보고 나와 감독 모두 멘붕이 왔다. 어머니와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을 제안하면 안 할 것 같았다"고 곱씹었다.

그는 "일단 무턱대고 어머니와 사전 약속 없이 어머니 촬영하는 곳에 찾아가 방청석에서 기다렸다. 촬영이 끝난 뒤 어머니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는데 그 때는 많이 피곤해 해 보여서 확답을 못 받고 돌아갔다. 그런데 그날 밤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아들이 하자고 했는데 해야지'라고 했고 덕분에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어머니와 함께한 '맨발의 기봉이' 때는 엄마의 손때가 많이 묻어난 작품이었다.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줬는데 '귀신경찰'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귀신경찰'의 시리즈화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촬영 중 시리즈에 대해 농담반 진담반 늘 말했다. 돈이 없으면 어머니가 김치라도 팔아서 시리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귀신경찰'은 코드가 단조롭지만 재미있는 요소가 분명하게 있다. 그래서 '귀신경찰'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 말미 2편의 시작을 염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가 날 위해 장을 보러 가다 벼락을 맞는 대충의 시나리오도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어머니가 안 계시니까 마지막 부분을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감독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고 아쉬움을 자아냈다.

'귀신경찰'은 신현준, 김수미, 그리고 정준호가 출연했고 '마지막 선물...귀휴'의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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