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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원진아(34)가 "예뻐야 하는 캐릭는 아니다"고 말했다.
원진아가 22일 오전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서유민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인터뷰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를 연기한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속에서 정아가 호감보다 귀여운 척 하는 걸로 보이면 감성이 깨질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조심하려고 했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 목소리를 지양하자는 마음도 컸다. 또 예뻐야 하는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신비로움이 있어야 하는 캐릭터였고 굳이 외모를 더하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머리스타일도, 메이크업도, 옷도 최대한 평범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행복했던 것은 살을 안 빼도 되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얼굴이 조금 통통하게 나와야 젊고 어른 느낌을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조금 행복했다"고 웃었다.
피아노 연주에 대해서도 "이 작품을 도전하기 전에는 피아노 연주를 전혀 못 쳤다. 아무리 내가 연습하더라도 영화 속에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보일 것이라는 걸 감내하고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게 됐다. 피아노 장인들의 모든 것을 카피할 수는 없지만 내가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했던 것 같다. 피아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작품을 선택한 직후 바로 피아노를 집에 들였고 제작사에서도 레슨 지원을 해줬다. 아침, 저녁 피아노를 연습했는데 어느덧 피아노에 무지했던 내가 그래도 클래식 한 곡을 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연주를 많이 잊어 버렸다. 아무래도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외우기만 했더니 금방 잊어 버렸다. 개봉을 앞두고 다시 피아노를 배워보려고 한다. 앞으로 연기할 때 피아노 연주를 언젠가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집 앞 피아노 학원에 등록해 바이엘부터 배우고 있다. 계속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 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했고 '내일의 기억'의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