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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민수가 강주은의 간식차 선물에 깜짝 놀랐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좋아할 것 같다는 말에 "내가 항상 느끼는데 촬영장에 내가 나타나면 어린아이가 학교에 엄마가 찾아온 것처럼 목소리도 커지고 자기가 왕이 된다. 너무 웃긴다"고 말했다.
강주은이 촬영장에 도착하자 스태프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특히 극 중에서 최민수의 딸로 나오는 배우 이세영은 첫 만남에도 "엄마"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등 싹싹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촬영장 밖에는 강주은이 준비한 간식차가 도착했다. 간식차에는 '유성 아빠 용돈에서 깐 거니까 편하게들 들어요'라는 문구가 쓰여있었고, 이를 본 최민수는 "저 살벌한 대사는 뭐냐"며 깜짝 놀랐다. 이어 "내 용돈이 40만 원인데 (간식차가) 40만 원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주은은 "그건 한 달 용돈이고, 이건 3개월 치"라며 "용돈을 의미 있게 내가 대신 이렇게 썼다. 얼마나 좋냐. 모두 고생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민수는 "용돈이 3개월이 날아갔다. 그 용돈 얼마나 된다고"라며 울컥했다.
강주은은 "3개월밖에 안 된다. 너무 마음이 따뜻한 의미 있는 비용 아니냐. 자기도 좋은 추억 되라고 한 거다. 기분 좋지 않냐"며 최민수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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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선 강주은은 스태프들을 향해 "이 사람하고 같이 일해서 고생이 많다"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수 "내가 항상 밥 먹을 때마다 밥집에서 주는 밥도 맛있지만 우리 언니가 해주는 음식만큼 이 세상에서 맛있는 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니저는 "형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내가 동영상 녹화했다. 협박 아이템을 찍어둔 게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최민수는 "(강주은이) 촬영장에 오겠다고 말한 건 그냥 그것뿐이다. 30년 살면서 약속이라는 걸 그 언니가 지키는 걸 못 봤다. 굉장히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민수는 영상이 공개되자 "애들이 시켜서 한 거다"라고 황급히 둘러댔다.
이세영은 강주은이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묻자 "아버지랑 잘 지내는 내용이면 좋은데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는 상황이라 잘 지내는 모습을 못 찍어서 좀 아쉽다"고 답했다.
최민수는 "사이 좋은 게 한두 회 밖에 없다. 원래는 그런 관계가 아니고 약간 무겁다. 세영이한테는 일부러 초창기에 내가 되게 차갑게 대했다. 세영이는 딸 같이 생각이 드니까 감정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차갑고 냉정하게 대했다. 어느 순간 보니까 연기에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서 그다음부터는 가깝게 지냈다"며 이세영의 연기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사실을 밝혔다. 이를 들은 이세영은 "난 그냥 아빠가 기분 안 좋으신 줄 알았다"며 "감사하다. 섬세하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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