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병헌은 작품 합류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몇 년 전 미국에서 열린 큰 시상식에서 저는 시상자로, 감독님은 수상자로 참석하셨다. 당시 두 편의 작품을 이미 완벽하게 망하신 분과 이미 세 개의 작품을 완벽히 망한 저라는 배우의 조합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을 거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오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25년 전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흥행 배우 이병헌'이라고 소개했다"며 "기분 좋은 인사였지만, 숫자에 연연하는 영화인들의 풍토에 반항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이전에 찍었던 영화들이 망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숫자로만 불려지는게 조금 싫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