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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주헌, 코믹까지 가능하다.
돈만희(김주헌)는 첫 등장부터 많은 시선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야심한 밤, 한 손에 와인잔을 들고 투자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에게서 남다른 품위와 여유가 묻어난 것. 그러나 이내 돈만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지진희(지진희)와 조영식(이규형)의 티격태격이 생중계되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지켜본 것도 모자라, 거액의 기부금을 망설임 없이 내놓으며 자신의 등장을 모두에게 알렸다.
이후 돈만희는 듣는 이들을 홀리는 발군의 입담을 발휘, 30억 원의 투자금과 회사 설립을 제안해 다음 스토리를 궁금케 했다. 호탕한 그의 배포와 재기를 꿈꾸는 지진희, 조영식의 바람이 만나자 콘텐츠 제작사 킥킥킥킥 컴퍼니가 마침내 탄생하게 됐다. 이러한 돈만희 덕분에 본격적인 전개에 닻이 올려지기도.
김주헌은 재미와 임팩트를 모두 잡으며 '킥킥킥킥'의 시작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데 성공, 첫 회를 더욱 특별하게 장식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펼쳐내는 그의 내공과 저력이 또 한 번 통한 것이다.
이처럼 '킥킥킥킥'에서 특별출연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낸 김주헌. 그는 현재 방송 중인 tvN '별들에게 물어봐'와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 출연하며 새해에도 기분 좋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 작품마다 '믿고 보는 배우'다운 듬직한 면모를 뽐내는 만큼, 그가 걸어갈 향후 연기 여정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