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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정수연이 '보이스퀸' 우승 후에도 5년간 숨어 지냈던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성씨가 다른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정수연. 정수연은 그동안 숨어지냈던 이유가 두 번의 이혼 때문이라 밝혔다. 정수연은 "성을 다른 애 둘을 데리고 '두 번이나 이혼했대' 이 말을 듣고 살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첫 아이 출산 100일만에 이혼한 정수연. 정수연은 첫 결혼에 실패한 후 생계를 위해 아이를 업고 보컬 강사로 일했다. 그러다 '보이스퀸'에 우승해 이름을 알렸지만 생활고를 겪었다고. 정수연은 "조금은 덜 고단하게 살 수 있겠다 싶었다. 조금은 내 아이에게 좀 더 윤택한 삶을 제공하면서 엄마로서 더 잘 살 수 있겠다"며 "첫 서울 콘서트부터 코로나가 터진 거다. 다음 3회 콘서트부터는 다 취소됐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시간부로 묻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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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은 당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혼을 강행했다고. 아버지는 "한번 실패했으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재혼도 그렇잖아. 그 친구도 아빠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내가 얼마나 안 된다고 사정했는데. 정말 나는 인연 끊으려 했다"고 당시 속마음을 밝혔다. 정수연의 어머니는 "얘가 마음이 여러서 그렇다"고 딸을 감쌌고 아버지는 "엄마 아빠도 가슴이 숯검정이 될 정도로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경제적으로 무책임했던 전남편 탓에 빈털터리로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는 정수연. 정수연은 "저희 부모님이 항상 그런다. 의심을 해라. 너한테 호의를 베푸는 건 이유가 있을 거라 했다. 저한테 엄청난 호의를 베풀었는데 저는 그걸 순수하게 받아들인 거다"라며 "나를 좋아해주는데 주변 분들은 많이 의심했다. '보이스퀸' 우승 직후여서 그랬다. 임신하고 보니까 그 친구가 저한테 숨겨왔던 것들이 있었다. 그걸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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