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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뜻을 알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습니다. 역임(歷任. 지낼 력 맡길 임)입니다. 역시나 단어 첫머리여서 역으로 쓰고 읽는 역은 역사(歷史) 할 때 그 역입니다. 역임이 '(한 지위가 아니라) 여러 지위를 두루 거쳐 지냄'을 뜻하는 단어임을 이 한자가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누군가가 어떤 직책을 지낸 사실을 쓸 때 직책 하나를 쓰고 나서 역임했다고 하면 잘못입니다. 그땐 그저 지냈다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A는 모 대학 교무처장을 지냈다 하면 되고, A는 모 대학에서 학생처장, 총무처장,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하면 됩니다.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강재형, 『강재형의 말글살이』, 기쁜하늘, 2018
2. 연합뉴스 스타일북 2020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