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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母만 네 명, 父처럼 될까 겁나…극심한 우울증에 귀까지 잘라" ('미우새')[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5-02-23 22:30


토니안 "母만 네 명, 父처럼 될까 겁나…극심한 우울증에 귀까지 잘라"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토니안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가수 토니안의 일상이 공개됐다.

3년 만에 '미우새'를 다시 찾아온 토니안. 토니안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깔끔한 방에서 눈을 떴다. 환기를 시키고 직접 청소까지 하는 등 180도 달라진 토니안의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토니안의 집에 방문한 이상민과 김희철도 "이 집이 그 집 맞냐",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던 거냐"는 질문에 토니안은 "일단 먼지 알레르기가 생겼다. 먼지가 닿으면 너무 힘들다. 어쩔 수 없이 깨끗해진 거다. 근데 이렇게 살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게 훨씬 좋구나 싶더라"고 밝혔다.

이제 요리도 직접 해먹는다는 토니안. 토니안은 "작년에 좀 아팠다. 고지혈증도 심해지고 고혈압도 있었다. 혈압이 높으니까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더라. 그래서 식습관을 고치게 되더라. 생활 패턴을 고치기로 했다. 그래서 육류를 피하고 차를 많이 마신다. 그렇게 몇 개월 하니까 몸이 좋아지더라"라고 밝혔다.


토니안 "母만 네 명, 父처럼 될까 겁나…극심한 우울증에 귀까지 잘라" …
예전과 달리 이제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토니안은 "가끔 집에 있으면 사무친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확 오더라. 이런 날들이 점점 많아지겠구나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갑자기 결혼 생각이 든 이유를 묻자 토니안은 "내가 왜 결혼 생각이 없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우리 집이 화목한 집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랑 살았는데 내가 어머님이 네 분 계시다. 그렇게 계속 어머니가 바뀌는 환경에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두려웠던 거 같다. 나도 아버지처럼 살게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며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는데 술을 드시면 거칠어지셨다. 어린 시절엔 그런 상황이 무섭지 않냐. 나한테도 그런 모습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토니안 "母만 네 명, 父처럼 될까 겁나…극심한 우울증에 귀까지 잘라" …
우울증도 심하게 겪었다는 토니안은 "혼자 활동을 하게 됐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때 엔터도 하고 교복 회사도 너무 잘 되고 물질적으로는 최고의 생활이었다. 근데 정신이 아팠다"며 "원하는 건 다 이뤘는데 이루고 보니까 사람이 없었다. 그때부터 혼술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두통이 너무 심하게 오는데 두통약을 아무리 먹어도 가시지 않더라. 하루에 8알 이상을 먹었다. 병원에 갔더니 증상이 7~8개였다.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토니안은 "그때부터 매일 약을 먹었다. 집이 22층이었는데 매일 창밖만 봤다. 어느 날 약과 술을 동시에 먹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가 되게 축축한 거다. 베개를 봤는데 피가 흥건했다.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삭발이 되어있는 거다. 거실에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었다. 제가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귀를 잘못 잘라서 피가 났던 거였다"며 심각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토니안은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관리실에서 괜찮냐고, 제가 집에 들어가면서 머리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깼다더라. 그날로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날 이후로 술과 약은 절대 같이 안 먹는다. 내가 해야될 일은 내 스스로를 억제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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