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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경실이 돈을 빌리는 아들 손보승에게 쓴소리를 했다.
제작진은 손보승이 일하는 곳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경실은 "아들이 대리운전하는 데 어떤 부모가 가보겠냐. 본인도 그걸 안 좋아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애들 일하는 녹화장 같은 데는 더더욱 못 간다. 순전히 보승이, 수아의 노력으로 드라마에 나오게 된 건데도 간혹 엄마의 후광으로 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행여라도 그 근처에 그림자도 안 비친다"고 말했다.
헬멧 매장에 도착한 이경실은 대리운전 아르바이트 중인 손보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때마침 손보승은 "콜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고, 이에 이경실은 "돈 줄테니까 엄마 대리운전을 해달라"고 말했다.
손보승은 고가의 헬멧이 마음에 걸리는 듯 장갑은 있는 거로 쓰겠다고 했지만, 이경실은 통 크게 아들을 위해 선물했다. 이에 손보승은 "대리는 무료로 해드리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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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손보승은 "'내가 못 주울 줄 알고?'라면서 유머러스하게 넘기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당시 바닥에 던진 돈이 10만 원이었다는 말에 "울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감동 받아서 운 거 아니냐"며 "나였다면 아무 소리도 안 할 거 같다. 거기다 무슨 감정 노동을 하냐. 그냥 돈 벌면 좋은 거지"라며 '긍정왕'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손보승은 엄마가 소고기를 사주자 "어렸을 땐 귀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어렸을 때는 부모가 사주는 것만 먹다가 이젠 네가 벌어서 먹으려니까 힘들지. 그래서 돈도 벌어봐야 된다. 내가 벌어보면 얼마나 힘든지, 돈의 값어치가 어떤지 알게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촬영도 나가고 틈틈이 다른 일도 병행 중이라는 손보승의 말에 이경실은 출연료는 받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손보승은 "보통은 미리 반 주고 방송되고 나서 반 준다. 반 받은 건 생활비로 다 썼다"며 "OTT에서 나올 출연료는 가불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경실은 생활비 압박에 출연료를 가불받았다는 손보승 말에 "그래도 이번 달은 아내한테 생활비 줘야 하는데 못 준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손보승은 "출연료가 들어와도 당장 엄마한테 돈 갚고 카드값 갚고 그렇게 메꾼 거다. 항상 금전적으로 여유로웠던 적은 없다. 애초에 결혼할 때부터 카드값이 엄청 밀려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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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추궁에 손보승은 해명했지만, 이경실은 "돈을 규모 있게 써라. 엄마가 돈 빌려준다고 언제까지 엄마만 믿고 돈 쓸 거냐. 없으면 엄마한테 빌리고 갚으면 된다는 건 아닌 거다. 돈이라는 건 없으면 쓰지를 말아야 한다. 없는데도 돈 많은 사람처럼 남들 하는 대로 다 하고 살면 안 된다. 돈은 안 써야 모이는 거다. 그렇게 할 거 다 하면 돈 못 모은다. 당장은 빌려주는데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라고 따끔하게 혼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