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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놈은 흑염룡' 최현욱이 문가영을 향한 진심을 깨닫고 직진을 시작했다.
사실 주연은 수정과의 입맞춤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입맞춤 당일, 주연의 필름이 중간에 끊겨버렸던 것.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수정은 주연을 바람둥이라고 여기며 분노의 양치질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주연은 수정에게 연하도, 본부장도 아닌 남자로 보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연하와 결혼한 비서에게 조언을 얻은 주연은 수정이 미끄러질 뻔하면 가볍게 잡아주고, 계약 성사 후에는 직원들에게 호화로운 호텔 뷔페를 대접하며 재력을 과시하며, 수정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상한 수정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주연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수정이 홧김에 소개팅을 결심해 눈길을 끌었다. 주연 역시 수정의 소개팅 소식에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며 씁쓸해했지만, 그룹 후계자라는 현실로 더 이상 다가가지 못했다. 효선(반효정 분)이 자선 행사를 통해 주연을 용성그룹의 후계자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 효선은 주연에게 "후계자가 되려면 실수를 해선 안 된다. 회사에만 집중해라.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라고 경고해 주연은 수정을 향한 감정을 누르려고 애썼다. 주연은 용성의 후계자임이 공식화된 후 더 이상 흑염룡 모드로 다닐 수 없기에 마지막 자유를 즐기려 홀로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수정의 목소리만 맴돌았다. 그리고 주연은 비로소 자신이 잊고 있던 취중 키스를 기억했다.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