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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의 성장이 그려졌다.
먼저 오이영은 어린 나이에 암이라는 병을 얻게 된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덤덤한 환자와 달리 보호자는 오이영에게 수술 방법과 경과를 물으며 심란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술에 들어가 검사 결과를 받기 전까지는 무엇도 장담할 수 없었기에 오이영은 환자의 곁을 지키며 용기를 심어줬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홀로 두려움을 감추고 있던 환자도 수술을 앞두고 결국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환자를 위해 오이영은 성격 급하기로 소문난 교수 조준모(이현균)의 분노도 감수한 채 수술을 미뤘다. 겨우 안정을 되찾은 환자도 오이영에게 넌지시 고마움을 표해 뭉클함을 안겼다.
같은 시각 표남경은 3일 뒤 결혼식을 앞둔 할머니 환자를 통해 주치의로서의 책임감을 깨닫게 됐다. "밥 잘 먹고 운동 많이 하라"는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밤새도록 병원을 걷는 환자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환자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스스로의 태도를 반성한 표남경은 환자 맞춤 처방을 내리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김사비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던 산모와 보호자의 사이를 봉합하기 위해 애썼다. 어린 나이에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딸이 안쓰러웠던 아버지는 분노를 표출했고 산모의 남자친구는 도망갈 낌새를 보여 김사비를 걱정스럽게 했던 터.
그러나 산모의 아버지와 남자친구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책임지고자 노력했다. 김사비 역시 딸을 위해 준비한 선물도 건네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던 아버지 대신 선물을 전해주며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렇게 1년 차 레지던트들이 주치의로서의 덕목을 배우고 성장하는 동안 구도원(정준원)을 향한 오이영의 감정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특히 오이영은 산부인과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던 중 구도원의 손을 먼저 잡으며 귀여운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오이영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과연 구도원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산부인과 병동에서 점점 슬기로워지고 있는 레지던트들의 일상이 펼쳐질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4회는 2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