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웅인 딸 세윤, 소윤, 다윤이의 일본 여행이 첫 날부터 꼬였다.
또 다른 상점에서는 연우가 '27만동'을 '17만동'으로 잘못 알아들어 뜻밖의 네고에 성공했다. 계속된 소통 오류에 결국 연우가 제시한 가격대로 계산해 주는 현지 사장님의 모습에 스튜디오가 웃음 바다가 됐다.
|
세 자매는 여행지로 일본 삿포로를 선택했다. 아이들은 "우리 돈으로 가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지만, 시작부터 난관이 닥쳤다. 셋이서 캐리어를 네 개나 챙겨 공항까지 택시 두 대를 부르는 바람에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 "우리 굶어야 해"라며 걱정하던 아이들은 공항 도착 후 배가 고파 햄버거 두 개만 시켜 나눠 먹는 모습으로 짠함을 자아냈다.
비행기 탑승 과정도 쉽지 않았다. 새벽 시간이라 출국 게이트가 아직 모두 열리지 않아 인파에 치였고, 긴 대기 끝에 겨우 탑승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오르며 이미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 도착 후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유심 구입, 환전, 지하철 표 구입 등 낯선 환경 속 다양한 난관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K-장녀' 세윤이가 동생들을 이끄는 가운데, 일본어를 몰라 지하철 표를 사는 데 애를 먹고, 예약석에 잘못 앉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해프닝도 겪었다.
네 개의 캐리어는 여행 내내 골칫거리였다. 본격적인 여행을 앞두고 짐을 숙소에 미리 맡기기 위해 '삼윤이'는 번역 앱을 활용해 일본어로 문의하는 MZ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맡기지 못한 채 짐을 들고 이동해야 했다.
첫 방문지였던 유명 쇼핑센터에서 아이들은 결국 캐리어를 상점 한 구석에 두기로 결정했다. 엄마 선물부터 챙기는 소윤이, 핫템만 쏙쏙 골라서 사는 소윤이, 간식만 잔뜩 담은 다윤이까지. 3인 3색 쇼핑을 신나게 즐기고 계산까지 끝낸 순간, 아이들은 캐리어가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끝이 나자, 정웅인은 "엔딩이 좋다"며 K-드라마 못지 않은 '내생활' 엔딩에 감탄했다.
과연 삼윤이의 캐리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이들은 무사히 짐을 찾아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세윤, 소윤, 다윤이의 다음 여정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편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