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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우리의 시선을 단박에 빼앗아 버린 씬스틸러 배우 남권아. 그녀는 극중 제니네 가정부 아줌마 역할을 맡아 아이유를 위기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그동안 제 외모에 대한 악플 핸디캡이 있었다. 얼굴 비대칭이 있기 때문"이라며 "예전에 악플에는 '세상 좋아졌다. 저런 얼굴도 배우하게'라는 말도 많았고 남몰래 울기도 했는데 '폭싹'은 악플을 호평으로 바꿔줬다"고 웃었다.
그녀는 "아이유를 돕는 역할이라 욕은 안 먹겠다 싶었다. 그동안은 선한 이미지 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역을 많이 맡았다. 저도 이 역할을 맡으면서 자신의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려운데 언젠가는 누가 나를 도울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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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오디션 비하인드도 밝혔다. 남권아는 "오디션을 밤 10시 11시에 늦게 갔다. 그 시간에 감독님이 혼자 계시더라. 카메라도 없고 감독님 혼자 계시더라. 감독님과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긍정적인 말씀을 주시는데 '나 합격한건가? 지금까지의 오디션과 달라서 어리둥절 했다. 지금까지 매니저 없이 배우 생활을 이어왔다. 제가 개런티도 직접 협상하고 '10만원만 더 올려주실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사실 아직까지 신인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SBS 연기대상에서 씬스틸러 상을 수상하기도 한 남권아는 "TV 시상식에 헤어 메이크업 의상 없어 못간다고 했다가 지인들이 '카메라에 잠깐 비치는게 프로필 100번 돌리는 것보다 낫다'고 해서 시상식을 참석했다. 상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받았다. 버벅거리며 소감을 전했는데 부모님이 안 주무시고 보셨더라. 연극배우 35년, 부모님 속앓이를 많이 해드렸는데 나이가 50대가 넘으니 결혼 소리도 안하신다. 부모님의 존재가 믿어줄때 사람이 빛나는 것 같다"며 '폭싹'으로 다시 재조명된 자신의 연기를 부모님께 보여드릴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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