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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다. 갑작스럽게 잡힌 올해 대선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이 있다. 바로 방송사다. 대한민국에서 대선 개표방송은 축제이자. 방송사의 자존심을 건 이벤트다. 때문에 올해도 각 방송사에서는 사활을 걸고 6월 3일 개표 방송을 준비중이다.
▶MBC, 유시민·정규재에 권순표 앵커까지
유 작가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도 MBC의 개표방송에 패널로 나섰고 평균 시청률 10.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을 압도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는 KBS에 출연해 12.8%를 찍은 바 있다.
MBC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 시청자들은 선거방송에서 개표 상황뿐만 아니라, 숫자가 품고 있는 이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어렵게 모신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주필이 보여줄 유쾌하고 깊이감 있는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은 선거 판세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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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형 유튜버 '사장 남천동' 투입
유시민 작가에 맞서 SBS '2025 국민의 선택'은 젊은 피를 택했다. 선거토크쇼 '썰통령'에 진보 패널로는 구독자 약 57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사장 남천동'의 멤버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인 오창석 시사평론가와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낸 박성민이 등장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이자 토론배틀 우승자인 박민영, '분노좌 보수 여신'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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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공개 이후에는 '대선직썰'이 진행된다. 대통령 선거 판세 분석에 깊이와 품격을 더해줄 이 코너에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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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5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한다. 후보자들의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우리 현대사의 주요 순간들을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했다. 또 KBS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또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이자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서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문화광장에는 'K-큐브' 특설 스튜디오가 설치돼 개표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K-큐브'에서는 '여의도 라이브'의 대표 패널인 박성민 정치평론가를 비롯해 각 당 선대위의 핵심 인물들이 각 정당의 선거전략과 공약 등을 설명한다. 심야 시간에는 각 후보 캠프에서 선거 현장을 누볐던 젊은 정치인들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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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제21대 대선 팩트체크팀'을 운영중이다. 이들은 각 대선후보들의 발언을 토대로 진실과 거짓 여부를 판단한다. 팩트체크팀은 정치ㆍ경제ㆍ정책ㆍ사회ㆍ국제 등 분야별 취재를 해 온 담당 기자들로 구성됐다.
6월 3일 대선 당일 '2025 우리의 선택 We대한민국' 개표방송에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방송 콘텐츠, 자체 예측조사, 전문가들과의 심층 토크 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예측조사를 통해 투표 마감과 동시에 예상 결과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뿐 아니라, 민심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들쑥날쑥하는 각 기관 여론조사에서 편향성을 제거하고 정확한 민심의 방향을 제시하는 메타분석 플랫폼 '메타J', 선관위의 개표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당선 확률과 예상 득표율을 예측하는 '비전J'도 JTBC가 이번 개표방송에서 준비한 서비스들이다. JTBC 대선개표방송은 일산 특설 스튜디오와 서울 상암동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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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