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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안선영이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안선영은 지난 18일 개인 계정을 통해 "살다 보니 살아진다. 감사할 일은 어디에나 있다"며 "오늘의 나에게 어제의 내가 감사를, 미래의 내가 위로를 끼얹으며 살아내본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좋아하시던 패티김 선생님의 노래를 틀어드리니 너무 좋아하셨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셔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며 "본인 집이 어디인지, 지금 머무는 곳이 어딘지, 방금 먹은 점심 메뉴도 다 기억하지 못하시지만 저와의 관계만큼은 또렷이 기억하신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털어놨다.
이 글에 한 팬이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울었다. 저도 이제는 엄마를 용서했다"고 댓글을 남기자, 안선영은 "저도 용서하는 데 40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다 용서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몸이 힘든 게 하나도 티가 나지 않는다. 이젠 손도 잡고 다닐 수 있다. 어릴 때도 못 잡아본 손인데"라고 응답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앞서 안선영은 어머니가 치매 투병 중이며 자신이 직접 간병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13년 세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