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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기타맨' 감독 "故김새론 상업적 이용? 절대NO, 기존대로 5월 개봉"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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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15:40 | 최종수정 2025-05-22 00:31


[인터뷰③] '기타맨' 감독 "故김새론 상업적 이용? 절대NO, 기존대로…
이선정 감독(왼쪽), 故김새론.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기타맨'의 주연 겸 공동 연출을 맡은 이선정 감독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부재 속에서 작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새론을 영화 홍보에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며 "원래 목표대로 5월에 개봉한 것"이라고 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의 사랑과 상실, 여정을 그린 영화로, 김종면, 이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긴장된다. 대배우들도 영화 개봉을 앞두면 다들 긴장된다고 하더라. 저는 사업을 오랫동안 해와서 긴장감을 못 느끼며 살아왔는데, 영화가 제 분야가 아니다 보니 좀 그랬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나, 올해 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 감독은 고인의 비보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 PD에게 연락을 받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미 기사로 보도가 된 상황이었고, 실감이 잘 안 났다. 저는 당시 5월 말 개봉을 목표로 편집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새론이 빠르게 복귀를 하길 바랐고, 큰 상업영화보단 독립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기간에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회상했다.


[인터뷰③] '기타맨' 감독 "故김새론 상업적 이용? 절대NO, 기존대로…
영화 '기타맨' 메인 포스터. 사진 제공=㈜씨엠닉스
또 개봉 시기를 두고 주변의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일각에서는 '고인을 상업적으로 소비하려는 것 아니냐', '왜 하필 이 시기에 개봉하느냐'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떳떳하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이미 5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해 왔고, 언론 인터뷰도 진행한 바 있다. 저는 제 소신대로 간다. 기회를 엿보거나 눈치 보며 움직이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그 어떤 상업적인 목적도, 다른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배우 김수현과의 교제 여부를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근데 영화 안에서 김새론의 환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영화를 봐주신 관객 분들이 김새론의 웃는 모습, 연기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찍은 지가 얼마 안 됐지 않나. 작년 9월에 크랭크인을 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잠시 잊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저 역시 편집하면서도 김새론의 웃는 모습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자리에 고인의 유족을 초대했는지 묻자, 이 감독은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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