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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기타맨'의 주연 겸 공동 연출을 맡은 이선정 감독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부재 속에서 작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긴장된다. 대배우들도 영화 개봉을 앞두면 다들 긴장된다고 하더라. 저는 사업을 오랫동안 해와서 긴장감을 못 느끼며 살아왔는데, 영화가 제 분야가 아니다 보니 좀 그랬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나, 올해 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 감독은 고인의 비보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 PD에게 연락을 받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미 기사로 보도가 된 상황이었고, 실감이 잘 안 났다. 저는 당시 5월 말 개봉을 목표로 편집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새론이 빠르게 복귀를 하길 바랐고, 큰 상업영화보단 독립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기간에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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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배우 김수현과의 교제 여부를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근데 영화 안에서 김새론의 환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 영화를 봐주신 관객 분들이 김새론의 웃는 모습, 연기에 대한 마지막 열정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찍은 지가 얼마 안 됐지 않나. 작년 9월에 크랭크인을 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잠시 잊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저 역시 편집하면서도 김새론의 웃는 모습이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자리에 고인의 유족을 초대했는지 묻자, 이 감독은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셔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