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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 파자마 환갑파티..♥홍혜걸 "우울증 아내와 살면 간편함 有"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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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06:21


여에스더, 파자마 환갑파티..♥홍혜걸 "우울증 아내와 살면 간편함 有"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인 여에스더가 환갑을 맞이한 가운데, 남편 홍혜걸이 소박한 생일 풍경을 전했다.

홍혜걸은 26일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얼마 전 집사람이 환갑을 맞이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냥 집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아들 며느리와 함께 택배 음식 시켜놓고 수다 떨다 끝냈습니다. 꽃다발도 없었지만 손 편지와 풍선 하나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우울증 아내와 살면 이런 간편함이 있습니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여에스더와 홍혜걸은 파자마 차림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생일 주인공인 여에스더는 가족에게 선물 받은 풍선을 들고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을 드러냈다. 환갑이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에스더, 파자마 환갑파티..♥홍혜걸 "우울증 아내와 살면 간편함 有"
한편 여에스더는 지난 1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약을 먹어도 30~40%는 치료가 안 된다. 입원해서 머리를 지지는 치료를 28번 받았다"라고 말했다.

홍혜걸은 "먹는 약으로 어떤 약을 써도 차도가 없어 내가 무력하다. 나도 의사인데 뭘 해도 안되니까. 전기 경련 치료를 받을 때 전신마취만 28번을 해야 해서 석 달을 입원했다. 나와 아들이 번갈아 간호했다. 아내가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을 하니까 자살 예방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도 했더라"라며 토로했다.

여에스더는 힘들었을 때, 전화 상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밤 12시가 넘어 잠들지 못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내가 예상했던 거보다 잘 교육받은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고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평생 털어놓지 못했던 말을 그 분한테는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남편과 각 집 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각 집 생활을 한다. 내가 힘든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며 우울증으로 인해 결국 남편과 별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홍혜걸은 "아내가 혼자 있을 때 표정이 어둡다. 근데 내가 나타나면 나를 의식하니까 웃으려 애쓴다. 그게 힘든 거다. 차라리 편하게 있는 게 낫겠다 싶어 떨어져 있게 됐다"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으면 남편도 지친다. 전염되니까 각 집 생활하며 가끔 만나고 있다. 우울증을 길게 앓아 미안하다"라며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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