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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고민시가 과거를 정리하려 일본으로 떠났다.
한범우는 모연주의 레시피를 확보할 목적으로 찾아온 비서 이유진이 못마땅했고 신춘승(유수빈 분) 역시 진명숙(김신록 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이유진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결국 두 사람은 협공에 나섰고, 한범우는 이유진에게 술을 잔뜩 권한 뒤 신춘승의 아지트에 가두어 버렸다. 그러던 중 모연주에게 걸려 온 전화를 통해 그가 전민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범우는 결국 인내심이 폭발, 삿포로행을 결심했다.
아픈 스승을 외면할 수 없었던 모연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과거를 정리하려는 마음으로 삿포로로 떠났다. 르 뮤리에서의 기억을 깨끗이 정리하고 오롯이 '정제'에 집중하려 했기 때문. 하지만 호기롭던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쇠약해진 스승의 모습을 마주한 모연주는 깊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였다. 전민은 아무런 음식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약해진 스승이, 모연주를 만나면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를 데려왔던 것.
무례한 전민의 언행을 지적한 이는 다름 아닌 한범우였다. 모연주와 전민 단둘만 남겨둘 수 없었던 한범우는 두 사람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고 전민도 질 수 없다는 듯 모연주와 선을 넘었던 사이임을 강조하며 그를 도발했다. 모연주가 전주에 식당을 낸 이유와 '정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까지 알고 있는 전민에게서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추억과 시간의 벽을 느끼던 한범우는 장영혜(홍화연 분)를 통해 뜻밖의 소식까지 듣게 됐다.
한선우의 집무실에 몰래 들어간 장영혜는 한상과 르 뮤리의 인수합병 제안서를 발견했고 한선우가 헤드 셰프 자리에 직접 스카우트한 사람이 전민이라는 사실까지 접했다. 이 사실을 장영혜에게 전해 들은 한범우는 예상치 못한 형과 전민의 조합에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졌고, 이내 깊은 고민에 잠겼다. 전민과 추억을 나누며 환히 웃는 모연주의 얼굴을 보니 착잡하고 복잡한 심경에 늘 직진, 돌진했던 한범우를 주춤거리게 했다.
이렇듯 미련이 남은 듯 보였던 전민이 모연주를 찾아왔지만, 그가 한선우와도 얽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더욱이 한선우는 한범우를 제치고 한상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생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 각자의 야망으로 움직이는 두 남자 사이에서 한범우와 모연주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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