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배우 전원주가 외도한 남편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찜질방으로 향하기 전부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선우용여는 전원주의 낡은 가방을 보며 "세상에, 이 오래된 가방. 돈 이고 갈 거냐"고 말했고, 전원주는 찢어진 달력으로 만든 스케줄표와 40년 넘게 사용한 빗을 자랑스럽게 꺼내며 절약 정신을 드러냈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전원주의 과거 연애와 결혼 이야기가 솔직하게 공개됐다. 선우용여는 "이 언니가 아들에게 잘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 있는 거 내가 안다. 이 언니가 솔직히 어릴 때 애들한테 정을 안 줬다. 아저씨에 미쳐 돌았어가지고"라고 폭로했고, 전원주는 쿨하게 "내가 남편을 너무 좋아했다. 근데 죽고나니 여자가 셋이더라. 술집에, 카페에, 식당에 하니씩 있더라"라며 남편 외도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
또한 전원주는 "남편이 우리동네 술집 여자를 좋아했다. 내가 성우니까 목소리를 바꿔서 다른 사람인 척 연락했다. '호텔에 있으니 오라'고 했더니 진짜 오더라. 내가 앉아 있으니까 날 보고 '으악' 했다"고 덧붙였다.
선우용녀여 "요즘은 남자친구 있냐"고 묻자 전원주는 "내 나이가 90이 다 돼가는데 무슨 남자가 있냐"며 손사레를 쳤다. 이에 선우용여는 "가기 전에 후회 없이 여행도 가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안 입어본 것도 입고 해보고 살아라. 날 위해 살아봐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원주는 첫 번째 남편과 결혼 후 3년 만에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그 후 1969년 아들을 둔 남편과 재혼했고 2013년 사별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