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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교수, 故강지용 언급하며 눈물…“상담 중 사망, 가장 힘들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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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00:03


이호선 교수, 故강지용 언급하며 눈물…“상담 중 사망, 가장 힘들었다”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혼숙려캠프' 이호선 교수가 상담가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언급하면서 故강지용 씨를 언급했다.

28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에서는 이경실, 최여진, 이호선, 사유리가 출연하는 '노빠꾸(?) 언니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호선은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으로, 수십 년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고민을 마주해 온 중견 상담가다. 방송과 강연은 물론 상담 현장에서도 삶의 고비마다 마주하는 진짜 이야기를 풀어내며 대중과 소통해 왔다.

이호선은 "상담하면서 가장 힘든 상황은 내담자가 사망하는 경우"라며 "저한테 3번 정도 있었다. 원래 우울증 등을 겪던 분들이 새 고비가 왔을 때 힘들어하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땐 저도 두 달 간 밥을 못먹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었다"며 "후회한다. 내가 그렇게 말을 안했다면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가 있을 Œ 상담에 내 문제가 투영이 되기도 한다. 내 문제를 덜기 위해서 저도 교육이나 상담을 받는다. 그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니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이다"라고 말하다 눈물을 쏟았다.

결국 휴지로 눈물을 닦은 이호선 교수는 북받치는 감정을 겨우 추스렸다.


이호선 교수, 故강지용 언급하며 눈물…“상담 중 사망, 가장 힘들었다”
이호선 교수는 "상담하다 보면 웃긴 일도 많다"고 분위기를 환기한 뒤 "운동한다고 제 앞에서 물구나무 서고 브레이크 댄스 추시는 분들도 계시다. 상담하면서 보는 현장이 요지경이다. 제 직업은 다른 분들이 겪는 고통을 같이 겪으면서 이해도가 높아진다"과 말했다.


故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받아 프로 축구선수로 데뷔했다.

3년간 포항에서 뛴 강지용은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22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지난 2월에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은퇴 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강지용은 아내와 금전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지용은 부모님이 강지용의 평생 수입을 가져갔으나 이를 주지 않았고, 친형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호선 교수는 故강지용의 사망 소식 직후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 RIP"라며 추모했다.

이호선 교수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며 부부의 심리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고 강지용 이다은 부부가 출연했을 때도 이호선 교수는 두 사람의 사이를 중재하며 앞날에 대한 조언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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