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2025 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문페스타)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도초도, 흑산도에서 열린다.
16일 극단 갯돌과 세계마당아트진흥회에 따르면 이 행사는 섬과 바다, 사람과 예술을 잇는 섬 문화 축제로서 섬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직접 참여해 섬을 배우고 이동하며 경험하는 '섬 로드스꼴라' 프로그램이다.
로드스꼴라(Road Scholar)는 '놀면서 배우는 길 위의 학교'라는 의미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특성에 맞게 운영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안문페스타의 로드스꼴라에 사전 신청한 여행자들은 3박 4일 동안 우이도, 도초도, 흑산도를 차례로 탐방하며 각 섬의 역사·생태·문화를 배우고 지역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윤선 서해안포럼 이사장, 이재근 신안군 학예사, 이영일 흑산도 자산어보 마을학교 교장이 동행해 섬의 역사, 민속, 문화, 생태 등 다양한 해설과 안내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문순득 생가를 찾아 추모의례에 참여하고 성황당터, 정약전 적거지, 돌담길, 우이도 선착장 등을 걸으며 섬의 옛 풍경과 조우한다.
다음 코스는 도초도로 이동해 화도 선착장,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 수국공원, 고란리 석장승 등 도초도의 섬 생활과 문화유산을 체험한다.
축제의 마지막 코스인 흑산도에서는 진리당숲, 흑산성당, 박득순 미술관, 철새박물관을 차례로 여행한 뒤 문페스타 본 행사에 참여한다.
21일 밤 흑산도 예리항 선착장은 파도소리를 배경 삼아 펼치는 환상적인 예술 무대가 된다.
흑산도 출신인 정태연 셰프의 '홍어 해체쇼', 극단 갯돌의 대표작 마당극 '문순득 표류기', 영화 '자산어보' 야외 상영 등이 이어진다.
마카오 잉치무용단, 가객 정용주, 소프라노 문안나, 서커스 이진규, 선경진 댄스스포츠단, 지전춤 강은영 명인이 무대에 올라 섬의 밤을 문화예술로 수놓는다.
마지막은 바닷가에서 진행되는 '풀배 띄우기 소원제'로 대미를 장식한다.
갯돌은 지난 2010년부터 문순득의 표류 여정을 주제로 마당극을 제작해 왔으며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문순득의 항로와 해양도시들과 국제 예술 교류를 지속해 왔다.
chog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