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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국민 MC' 대열에 들어선 전현무가 전쟁터가 된 일요일 예능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크리코'의 편성 시간대인 일요일 저녁은 말그대로 예능 전쟁터다. 오후 9시부터는 절대 강자인 SBS '미운 우리 새끼'가 방송된다. 10분 후인 오후 9시 10분부터는 기안84가 포진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전파를 탄다. 그리고 10분후 '크리코'가 시작된다. 전현무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편성은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면서도 "불구덩이에 들어가지만 '크리코'를 믿고 있다. 콘텐츠 성격이 너무 독보적이다. 1회는 무르지만 2~3회부터 쭉쭉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기안84도 '태계일주4'랑 같은 시간에 하더라고 묻더라.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는 친구가 아닌데 견제하는 것으로 봐서 만만치 않은 콘텐츠다. 기안도 견제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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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제작진들이 담아온 영상을 유심히 보던 전현무는 K-피플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밀도 있게 분석, '크리코 검증단'의 역할까지 도맡는 등 몰입도 높은 진행력을 선보여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 에너지를 놓치지 않는 모습 등 기존 관찰 예능의 공식을 벗어난 제작진의 접근법에 전현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첫방송부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크리코'의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은 2.9%다.베티박이 할렘에서 K만두 시식회를 펼치며 장사진을 이룬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 3.6%까지 올랐다. 지난주 같은 시간 방영된 '개그콘서트', 동시간대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의 시청률보다도 높은 수치다. 첫 방송치고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현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