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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키스 후폭풍…엮이고 흔들리는 네 사람

기사입력 2025-06-26 09:27


‘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키스 후폭풍…엮이고 흔들리는 네 사람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연출 이정흠, 극본 한가은·강경민, 제작 스튜디오S·비욘드제이)가 영화 '하얀 사랑'의 본격적인 제작과 함께, 이제하(남궁민 분), 이다음(전여빈 분), 채서영(이설 분), 부승원(서현우 분) 사이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얽히게 만들고 있다. 인물 간 연결 고리의 밀도가 높아지며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 시점, 주목할 만한 관계성을 짚어본다.

먼저 감독과 시한부 자문으로 시작된 이제하와 이다음의 인연은 '하얀 사랑'의 감독과 주연 배우로 재정립됐다. 이제하는 이다음에게서 자신이 구상하던 캐릭터를 발견했고 제작자 부승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촬영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해냈다. 이다음 역시 이제하의 믿음에 응답하듯 생의 마지막까지 불태우겠다는 각오로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두 사람의 유대는 점점 더 진해지고 있다. 이다음은 아무런 예고 없이 이제하를 찾아가 "씬 넘버 30. 둘은 가볍게 키스를 한다"는 대사를 읊은 뒤 그에게 입을 맞췄다. 시한부란 비밀을 공유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비밀을 만들며 이들의 감정선은 한층 깊어진다.

이다음과 채서영의 관계도 예사롭지 않다. 팬과 스타로 만나 우연히 특별한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은 영화 '하얀 사랑'에서 동료 배우로 재회했다. 채서영은 이다음을 연습실로 초대해 대본 연습을 돕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쓰러진 이다음을 병원에 데려가며 끝까지 묵묵히 배려했다. 하지만 이제하를 사이에 둔 감정의 교차는 두 사람의 관계를 미묘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이다음은 이제하와 입을 맞추는 채서영을 봤고 채서영은 이제하의 시선이 이다음을 향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우정과 경계 사이에 선 이들의 감정선이 긴장을 더한다.

또 다른 축은 이제하와 부승원의 관계다. 업계 데뷔 초부터 함께해온 두 사람은 감독과 제작자를 넘어 친구이자 동료로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부승원은 5년간 칩거했던 이제하를 설득해 '하얀 사랑'의 연출을 맡게 만들었고, 그 속엔 자신의 성공에 대한 야망도 담겨 있다. 반면 이제하 역시 이다음을 주연으로 밀어붙이는 등 감독으로서 작품을 향한 집념을 꺾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이해가 충돌할 조짐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가까운 형·동생 사이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모해가는 이들의 관계가 주목된다.

한층 깊어진 인물 간 감정선이 몰입도를 더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5회가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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