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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의 '위키드'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13년만에 오리지널팀 내한

기사입력 2025-07-09 17:05


아리아나 그란데의 '위키드'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13년만에 오리지널팀…
13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7월 12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 장면. 사진=클립서비스 / 제프 버스비(Jeff-Busby)

뮤지컬에서 영화, 그리고 다시 뮤지컬로 돌아왔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뮤지컬"(BBC), "어떠한 기준으로 보더라도 거대한 성공적이다" (뉴욕타임즈), "'위키드'는 계속 성장하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 2003년 초연 이래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를 해외 언론은 이렇게 설명한다. 롱런 기록을 넘어서 지금도 새로운 흥행 기록으로 갈아치우고 있는 초록 마녀의 흥행 열풍은 그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불리게 한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 9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위키드'는 초연 당시 "연대를 정의하는 뮤지컬"(뉴욕타임즈)이라고 불리웠다. 그리고 이제는 뮤지컬 흥행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4년 12월 마지막 주간인 크리스마스 위크 기간 503만7392달러(약 72억2000만원)를 기록해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500만 달러라는 벽을 넘어선 최초의 작품이 됐다. 2023년 크리스마스 위크에 세워진 430만 달러를 새롭게 갈아치운 '위키드'는 팬데믹의 여파로 위축되었던 브로드웨이의 총 주간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 달성을 이끌며 시장의 활기를 주도했다.

이어 웨스트 엔드에서는 2025년 1월 첫 주 170만1637파운드(약 32억원)로 역사상 최고 주간 매출 기록을 세웠다. 연말연시 '위키드'에서 시작된 흥행 기록 뉴스는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전 세계 16개국, 7000만 명 이상이 관람, 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대 흥행 2위이자, 2023년 4월 7486회 공연으로 최장기 뮤지컬 4위를 달성했다. 브로드웨이 최장기 뮤지컬 상위 5편의 작품 중 2000년대 이후 초연 작품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뮤지컬뿐만이 아니다. 영화, 출판, 음반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위키드' 열풍은 '브로드웨이 센세이션'이라 불리고 있다. 2024년 영화화된 동명의 작품은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가 주연을 맡았으며 월드 와이드 흥행 7억5622만4162 달러(박스오피스 모조 집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중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이다.

1995년 출판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은 지금까지 약 600만 부 이상이 판매, 그중 550만 부는 뮤지컬 초연 이후의 기록이며 2024년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를 다시 차지했다. 스티븐 슈왈츠가 작곡 및 작사를 맡은 뮤지컬 OST는 4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트리플 플래티넘'을 공인받기도 했다.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의 힘으로 사랑 받은데다 다양한 미디어로 접한 '위키드'를 직접 공연장에서 관람하려는 새로운 '오지안'(위키드의 팬덤을 지칭하는 말)이 공연장으로 향하며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흥행 파워와 각계 문화 장르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문화적 파급력은 금세기 탄생한 최고의 히트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인 화제작 '위키드'를 공연장에서 직접 원어로 경험할 수 있는 내한 공연이 오는 12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시즌마다 폭 넓은 인기를 누리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올여름 시즌의 '넘버원'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유쾌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철학까지 담아낸 '위키드'는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100여 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한 보기 드문 작품이다. 12.4m 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 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 정교하면서도 마법 같은 판타지를 완성하는 거대한 무대 매커니즘 과 '디파일 그래비티', '포퓰러', '포굿' 등 스티븐 슈왈츠의 수려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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