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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구에서 20대 여성들에게 감금과 성매매를 자행한 충격적인 가해자들의 정체를 폭로한다.
지난해 5월, 대구의 한 지구대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 여성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무리 중 남편이라는 인물이 112에 신고를 한 것이다. 늦은 밤, 무작정 택시에 올라타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는 여성은 당시 28살 김은아(가명) 씨. 친구와 자취하고 있던 딸이 집에 돌아와 꺼낸 이야기에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000번의 성매매를 강요한 동거인들
"집에서 저는 하인이었고, 태유진(가명)은 독보적인 1등.
남자들은 태유진(가명)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 김은아(가명) / 피해자
가해자는 태 씨와 다른 20대 남성 세 명. 이들은 은아 씨뿐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소희(가명) 씨에게도 감금과 폭행, 고문을 자행했고 성매매 또한 강요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성매매를 하러 갈 때만 남성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으며, 몇 차례 도망갔을 땐 가해자들이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쫓아왔다고 한다.
여왕벌과 기괴한 동거
"여왕벌처럼 태 씨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남자 피의자들도 모두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버리고"
- 송오경 경감 / 대구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계 팀장
송오경 경감은 형사 생활 36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했다. 감금과 폭행, 성매매를 주도한 태 씨는 혼인관계에 있는 남편 외에도 피해자들의 법적 남편인 두 남성을 내연남으로 두고 한집에서 동거를 해왔던 것이다. 그중에는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였던 조 씨도 있었다. 그는 왜 아내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한집에서 태 씨와 내연관계를 가진 걸까.
기묘한 동거와 엽기적인 범행을 주도한 태 씨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태 씨가 여왕벌로 군림했다는 무리 안에서는 어떤 은밀한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걸까.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들의 성매매 대금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수억 원의 돈을 갈취했다는 태 씨의 거짓과 협박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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