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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박용우가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진솔한 소회를 전했다.
윤조균의 서늘하고도 날선 느낌의 모습을 탁월히 표현하며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평소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이웃 주민 '최민국'일 때와 딸 서세현(박주현 분)을 향한 비틀린 부성과 거침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윤조균'을 오가며 극과 극의 분위기를 풍겨 극의 중심에서 맹활약했다.
여기에 박용우만의 목소리와 눈빛, 그리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보여지는 디테일함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눈빛마저 자유자재로 연기하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극대화했고 작은 행동과 목소리 톤에도 차별을 두며 열연을 펼쳐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는 후문.
'메스를 든 사냥꾼'은 그에게 물리적으로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당시 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 외에도 '은수 좋은 날'을 비롯,해 세 작품을 동시에 촬영 중이었기 때문이다.
박용우는 "이번 작품만 따로 집중해서 찍은 것이 아니라 세 작품이 겹쳐 돌아가는 스케줄이었다"며 "날씨도 굉장히 추웠고 여건도 넉넉하지 않아 타이트하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들과 더 많이 상의하고 장면들을 다듬을 수 있었다면 더 다양한 표현을 시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점들이 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극 중 딸로 출연하는 배우 박주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물리적으로 만나 이야기 나눌 시간도 부족했다. 주현 씨도 분량이 많았고 나는 세 작품을 오가다 보니 현장에서 조율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촬영 현장에서 감정선이 돌발적으로 터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기계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위해 서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박용우가 출연한 '메스를 든 사냥꾼'은 U+tv, U+모바일tv 및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