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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병헌이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목소리 연기로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영화 '킹 오브 킹스'를 통해 그는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보이스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 '귀마'의 연기를 맡은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사자보이즈의 노래를 어색하게 따라 부르는 장면을 꼽았다. "귀마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 속에서 살짝 어설프고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는 지점이라 고민이 많았고, 오히려 그 점이 좋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또한 지난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킹 오브 킹스'에서는 이야기의 화자인 찰스 디킨스를 포함해 에덴동산 장면에 등장하는 뱀의 목소리까지 총 일곱 명의 캐릭터 목소리를 맡았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즐겁게 임했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 평소에 내가 하는 행동과 겹쳐 있어서 자연스럽게 몰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몰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는 배우 이병헌. 이제는 목소리로도 그 깊은 연기력을 증명하며 또 다른 방식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