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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설경구 '굿뉴스'→박정민 '얼굴'→한소희 '프로젝트Y'까지..韓영화, 토론토영화제 '풍년'(종합)

기사입력 2025-07-22 14:07


[SC이슈] 설경구 '굿뉴스'→박정민 '얼굴'→한소희 '프로젝트Y'까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위기의 한국 영화에 모처럼 훈풍이 분다.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영화 '굿뉴스'(변성현 감독, 스타플래티넘)를 시작으로 9월 개봉을 확정한 미스터리 영화 '얼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 제작), 그리고 연내 개봉 예정인 걸크러시 범죄 영화 '프로젝트 Y'(이환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우포인트 제작)까지 세 편의 한국 영화가 토론토의 밤을 뜨겁게 달구게 됐다.

토론토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들을 소개하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 자본, 장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작품성이 인정되는 전 세계 웰메이드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며 글로벌 흥행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급부상한 주요 영화제다. 올해 열리는 제50회 토론토영화제는 오는 9월 4일부터 9월 14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일대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토론토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2019년 '기생충',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2022년 '헤어질 결심', 김지운 감독의 '밀정' 등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고, 2019년 '나를 찾아줘'가 디스커버리 섹션에, 2021년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프라임타임 부문에, 2022년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첫 연출 데뷔작인 '헌트' '보호자' 등이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는 등 꾸준히 한국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도 토론토영화제는 기대를 모으는 한국 영화 세 편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공개된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대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하는 부문이다. 설경구와 홍경 주연의 '굿뉴스', 박정민의 1인 2역 도전 '얼굴', 연예계 절친인 한소희와 전종서의 '프로젝트 Y'가 토론토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


[SC이슈] 설경구 '굿뉴스'→박정민 '얼굴'→한소희 '프로젝트Y'까지.…
사진=넷플릭스
먼저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앞서 2017년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범죄 누아르를 펼친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은 '굿뉴스'는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 등 강렬하고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객기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비밀 작전을 펼치는 인물들의 수싸움과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를 변성현 감독의 그의 페르소나 설경구가 밀도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론토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그리고 글로벌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굿뉴스'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SC이슈] 설경구 '굿뉴스'→박정민 '얼굴'→한소희 '프로젝트Y'까지.…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어 공개되는 '얼굴'은 '연기 천재'로 등극한 박정민의 1인 2역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얼굴'은 태어나서 한 번도 세상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에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백골 사체를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다뤘다. 1970년대 청계천 의류 공장 일대의 풍경과 인물들의 모습을 담았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영화 '부산행' '반도'까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연상호 감독은, 2018년 자신이 쓰고 그린 만화 '얼굴'을 실사 영화화한 '얼굴'로 전작 '사이비' '지옥'에 이어 세 번째로 토론토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게 됐다.

토론토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는 '얼굴'의 초청과 관련하여 "한국의 가장 선구적이고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인 연상호 감독을 초대해 그의 신작 '얼굴'을 토론토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연상호 감독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과감한 전환점을 보여주면서도, 그의 작품들을 관통해온 강렬한 에너지와 도덕적 복잡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SC이슈] 설경구 '굿뉴스'→박정민 '얼굴'→한소희 '프로젝트Y'까지.…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K-워맨스의 정수를 보일 '프로젝트 Y'도 토론토영화제를 빛낼 작품으로 선정됐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두 여자가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프로젝트 Y'는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한소희와 전종서의 강렬한 워맨스 케미와 새로운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올해 기대작이다. 여기에 파격적인 소재와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연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지오바나 풀비 수석 프로그래머는 '프로젝트 Y'에 대해 "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강한 흡인력,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액션, 상처 입은 유년기와 생존을 향한 치열한 사투가 어우러져 짜릿한 긴장감과 깊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다. 대담한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프로젝트 Y'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다"고 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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