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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이쯤되면 오디션 조작 장인"…엠넷 '보플2', 자회사 웨이크원 특혜 논란 또 '터졌다'

기사입력 2025-07-23 11:24


[SC이슈] "이쯤되면 오디션 조작 장인"…엠넷 '보플2', 자회사 웨이…
킹키, 이석훈, 김재중, 제이릭, 임한별, 백구영, 저스티스, 고정경 PD, 정우영 PD, 김신영 CP, 샤오팅, 효린, 카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제공=Mnet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쯤되면 오디션 조작 장인 아닐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라 자부하는 Mnet의 지독한 부정·부패가 다시 한번 팬들의 얼굴을 붉혔다. 과거 '프로듀스 X 101' 당시 투표 조작 사건으로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Mnet이 이번엔 '보이즈 2 플래닛2'로 연례행사와 같은 조작 논란을 일으킨 것.

지난 17일 첫 방송된 Mnet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2')은 지난 2023년 방영된 '보이즈플래닛'의 후속작으로, 글로벌 팬덤이 직접 데뷔시키고 최정상에 올리는 알파 보이그룹 월드 스케일 프로젝트를 다룬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국적에 상관 없이 2012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기준 개인 연습생, 기획사 연습생, 데뷔 가수에 상관 없이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다.

글로벌 그룹 데뷔조를 목표로한 '보플2'는 기대 속 베일을 벗었지만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이며 Mnet의 대표 '욕받이'가 되고 있다. 방송 전부터 의혹을 샀던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던 김건우와 강우진이 문제로 떠오른 것.


[SC이슈] "이쯤되면 오디션 조작 장인"…엠넷 '보플2', 자회사 웨이…
앞서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플2' 갤러리에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이 종합한 정보라는 글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개인 연습생(일반인)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김건우와 강우진이 실제로 CJ ENM 자회사 웨이크원 소속이라는 주장이 담긴 글이었다.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듯 '보플2'의 노골적인 '밀어주기'도 이어졌다. 시그널 송 '올라'의 센터 선발 과정 역시 정현준이 월등한 실력을 보였음에도 김건우가 센터로 선정돼 잡음을 만들었다. '밀어주기 연습생' 김건우, 강우진에게 서사와 분량을 몰아주는 프로그램 구성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에 대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방송 전부터 제기된 웨이크원 밀어주기 의혹에 '보플2' 김신영 CP는 지난 16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웨이크원이 우리 자회사인 건 맞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다양한 스태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를 한다면 시청자들이 다 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너무 많다"며 특혜 논란을 일절 부인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걸 알면서도 잘못을 다시 반복했다.

자회사 웨이크원 밀어주기 논란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데뷔도 전 김건우의 인성 논란이 불거진 것. 지난 18일 한 연습생이 김건우의 인성 문제를 폭로했고 후폭풍이 거세지자 21일 김건우 본인이 등판해 "논란이 된 글의 내용처럼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언행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인성 문제가 시발점이 된 '보플2'는 계속되는 비난에 그동안 프로그램을 둘러싼 자회사 특혜 논란을 뒤늦게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웨이크원은 21일 "김건우, 강우진 참가자는 현재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다"고 시인하며 "김건우는 연습생 계약 전 프로그램 지원 및 심사가 진행됐다. 계약 전 이미 개인으로 프로그램 출연 준비를 한 상태여서 기존 웨이크원 연습생들과 팀으로 참여하기에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강우진에 대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던 기존 연습생과 음악적 콘셉트 차이가 있었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은 경험도 없다. 웨이크원 팀보다 개인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책임감 있는 선택을 위해 오랜 시간 (김건우. 강우진과) 깊이 논의했다. 김건우, 강우진 연습생과 합의를 통해 연습생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건우와 강우진이 웨이크원 연습생 소속으로 계약 전 '보플2'에 참가했고 논란이 되면서 연습생 계약을 해지한 웨이크원의 허울만 좋은 핑계는 시청자에게 통하지 않았다. 자회사 특혜를 들킨 후 뒤늦게 수습하는 Mnet과 '보플2', 그리고 웨이크원에 대해 여전히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첫 회부터 논란이 된 '보플2'가 땅에 떨어진 신뢰를 주워 담아 제대로 된 글로벌 그룹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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