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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필감성 감독이 영화 '좀비딸'의 애용이의 열연에 감탄을 표했다.
필 감독은 '좀비딸'의 주·조연 배우들 가운데 최유리가 가장 먼저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유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외계+인'에서 눈여겨본 배우다. 에너지 자체가 너무 해사하고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귀여움이 있더라. 근데 가만히 있을 땐 묘한 슬픔도 있다. 그런 양면적인 얼굴이 인상적이었고, 좀비로 변신한 수아의 얼굴을 잘 표현할 것 같더라. 유리가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좀비 연기뿐만 아니라, 보아의 'No.1' 춤도 연습해야 했기 때문에 저와 정기적으로 만나서 작업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최유리가 보여준 연기 열정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필 감독은 "최유리는 천상 배우다. 생각이 열려 있고, 수용적이다. 제가 어떤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재밌을 것 같아요', '해볼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 촬영이 힘들면 점점 바뀌겠지 했는데 늘 같은 에너지를 유지하더라. 그래서 제가 유리한테 '오늘부터 너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한 적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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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용이의 열연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필 감독은 "일부 장면은 CG의 도움을 받았지만, CG를 계획했던 장면들까지 실제로 자연스럽게 연기로 다 소화해 냈다. 예를 들어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장면도 처음엔 시도해 보고 안 되면 CG로 대체하려 했는데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또 애용이와의 촬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저의 원칙은 '기다려주기'였다. '빨리 해!'가 아니라, 될 때까지 기다리는 거였다. 근데 그 친구가 '얼른 할게, 빨리 찍어' 이런 태도로 연기에 임하더라(웃음). 저희에겐 너무나 중요한 배우였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지킬 건 지키면서 촬영을 했다. 최대한 촬영을 신속하게 빨리 끝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