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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희원 곁 지키는 구준엽, '묘소 근처 아파트'까지 알아봤다.."방해 말아주길"

기사입력 2025-07-29 15:33


故서희원 곁 지키는 구준엽, '묘소 근처 아파트'까지 알아봤다.."방해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故 서희원의 묘소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준엽이 먼저 곁을 떠난 아내 서희원의 묘소 앞에 머물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구준엽은 묘소 앞에 의자를 두고 하염없이 아내 서희원의 모습이 담긴 액자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난달 구준엽이 쉬시위안의 묘소가 있는 진바오산 인근 진산(金山) 지역에서 한 아파트를 알아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는 묘소와 인접한 위치에 있는 곳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발코니에서 진바오산이 보인다고도 알려졌다.

또한 27일(현지시간) 대만에서 관광버스 기사로 일하는 한 시민 A씨는 "오늘 금보산, 고(故) 서희원님의 묘소가 있는 곳에 팬들과 함께 헌화를 하러 갔습니다. 그곳 한가운데에 조용히 서 있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바로 구준엽 씨였습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구준엽 씨는 우리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 눈빛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무거웠습니다. 평생을 함께해온 사랑이 갑작스럽게 떠난 그 아픔이 얼마나 크고도 아픈지, 그 순간 그 자리에 함께한 모두가 가슴으로 느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이어 "만약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부디 조용히, 방해하지 말고 그가 사랑하는 이 곁에서 잠시나마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구준엽 씨가 이 큰 비극을 견뎌내고 강인하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목격담도 이어졌다. B씨는 "저는 아버지 묘소가 근처에 있는데, 아버지를 찾으러 갈 때마다 그가 묘소를 지키는 듯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라 했고 다른 누리꾼 C씨 역시 "오랜 시간 묘소 곁을 떠나지 않았고, 떠날 때는 묘비에 조심스레 작별의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라 전했다.


故서희원 곁 지키는 구준엽, '묘소 근처 아파트'까지 알아봤다.."방해 …
앞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과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연락했고, 23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사랑은 영화 같은 스토리로 주목받으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서희원은 가족과 일본 여행 중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구준엽은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희원의 유산 상속 문제와 가짜 뉴스 등 각종 루머로 인해 입을 연 그는 "희원이가 남긴 소중한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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