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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민정과 붐, 김정현, 김재원이 안재현의 생일을 맞아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는 정남매(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가 게스트 영탁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우도를 방문했다.
갯벌에는 작고 귀여운 생명체들이 가득했다. 붐은 "저거 튀겨 먹으면 맛있잖아"라며 갯벌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 커피를 마시기로 한 정남매들은 한 포장마차로 들어갔고 사장님은 수상쩍은 모습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남매들을 속였다.
갑작스러운 영탁의 정체, 이민정은 깜짝 놀라 "난 안이상했다. 아저씨가 아직 만두 안된다 해서 '아 아직 이른 아침이라 안되는 구나' 했다"라 했다. 영탁은 "무대할 땐 안떨리는데 여기에서 엄청 떨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민정은 "짱뚱어를 잡으면 원기 회복이 된다고 하니까 재현이를 위해 잡자"라며 촬영 당일이 생일인 안재현을 위해 여름 최고 보양식 짱뚱어잡이를 하자 했다.
이민정은 짱뚱어와 게를 많이 잡은 1~3위는 차로, 나머지는 긴 다리를 걸어서 가자고 순위 정산 방식까지 설명했다. 사실 짱뚱어는 낚시로 잡는 게 일반적이라고. 맨손으로는 애초에 잡기 어려웠다.
짱뚱어를 걸고 갯벌 달리기 대회까지 연 남매들은 결과물을 공개했고 이민정이 16마리를 잡은 가운데 영탁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결국 1위는 김정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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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민정은 "아니 그럼 내가 그냥 걸어갈게. 나 진짜 괜찮다. 재원이가 약간 불만을 품는 거 같다"라 했고 김재원 김정현이 모두 모여 달랬지만 좀처럼 풀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라를 돌아보며 이민정은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사실 촬영 30분 전 미리 모인 남매들은 안재현을 둘러싸고 깜짝 카메라를 하기로 했다. 분란을 만들고 모두 안재현에게 하소연하며 분위기를 모는 것.
심지어 촬영 시작 전 다른 스태프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안재현의 생일을 모른척하기도 했다. 안재현은 얼굴까지 새빨개지면서 당황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민정은 "그래서 그거 하고 있냐"라 물었다. 김재원은 김고은과 함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순록역을 맡았다며 "너무 더운데 다 야외다"라 했다.
이민정은 "나 옛날에 공유 오빠랑 드라마 '빅' 찍을 때도 공유 오빠가 땀이 났다. 지금 이 날씨였다. 셔츠 색깔이 변하는 거다. 하늘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더라"라며 "지금 걸어올 거 생각하니까 미안하다"라 털어놓았다.
돌아온 안재현은 김재원에게 "누나랑 풀었냐"며 동생을 걱정했다. 이어 "당황했겠다. 웃음을 좀"이라며 아직 앙금이 남았다는 이민정에 중간에서 자신이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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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들과 이질감이 없다는 말에 영탁은 "사실 민정 누나도 전에 본 적이 있다. 병헌이 형님도 '콘크리트 유토피아' 때 초대를 해주셨다. 그때 극중 이름이 영탁이셨다"라 했다.
당시 이병헌은 "사실 이 역할은 실존 인물이 존재를 한다"면서 영탁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영탁은 "그 일전에 두 분을 사석에서 만났었다"라 했고 이민정은 "그래서 내가 사진 찍어달라고 졸랐다"라 끄덕였다.
다시 시작된 안재현 몰이. 이민정은 영탁에게 새로 멤버 영입을 할 수도 있다며 "재원이가 요즘 바쁘지 않냐. 그리고 재원이가 많이 말아먹기도 했다"라고 갈등을 고조시켰다.
이민정은 다시 안재현의 깜짝 카메라를 이어가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계속 신경 쓰던 안재현은 김재원을 따로 데리고 가 분위기를 잘 맞추자며 달랬다.
김재원은 안재현을 위해 게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했다. 이민정은 다시 "네가 잘 할 수 있겠어? 미역국은 망하기 쉽지 않지"라며 슬슬 복선을 깔았다.
안재현의 미역국에만 소금을 한 주먹을 넣은 붐, 안재현은 "오늘 피로가 싹 가신다. 너무 맛있다"며 맛있게 국을 먹었다. 김재원은 급기야 눈물을 보였고 붐은 "잠깐 끊었다 가시죠"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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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그거 한 마디 했다고 저렇게까지 가냐"라며 슬슬 더 열받아 했다. 이어 "그래도 재현이 생일인데 네가 참아야지"라 했고 안재현은 "누나 그만 괜찮아"라며 분위기를 풀려 했다.
붐은 "촬영 이따 해"라며 화가 난 척 자리를 피했고 케이크를 가지러 갔다. 이민정은 안재현을 불러 "너무 저렇게 달래주지마. 내가 얘기해서 데리고 올게"라며 집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서는 서프라이즈 파티 준비 중이었다. 붐은 일부러 큰 소리를 내며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고 안재현은 눈이 새빨개져 "저희 팀 원래 분위기 좋다. 애가 지금 좀 힘들어서 그렇다"라며 영탁에게 대신 해명했다.
그때 김재원과 붐은 커다란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안재현은 그제서야 남매들의 깜짝 카메라임을 알고 김재현에게 안겨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다. 김재원은 "이렇게 착한 형을 제가"라며 미안해 했고 이민정은 "난 그 짠 미역국을 먹는 걸 보고 '진짜 착하다' 싶었다"라고 사과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