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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서 오랜 시간 짱구 엄마 '봉미선'과 '맹구' 목소리를 담당한 강희선 성우가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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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강희선 성우는 "암을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겼다.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 간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수술 후에는 PD님께 '도저히 짱구 엄마 못 하겠다. 성우 바꿔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PD님이 '다행히 짱구가 나갈 게 있으니까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라고 하는 거다. 감사했다. 그렇게 해주니까 거절을 못 하겠더라. 그래서 수술하고 두 달 후에 가서 녹음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와서 나흘을 못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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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짱구를 아꼈던 강희선 성우의 하차 소식에 네티즌들은 "건강하셔야 해요", "그동안 짱구 엄마, 맹구를 맡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 뵈었으면 좋겠어요", "성우님 그리울 거예요", "정말 고생하셨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한 강희선은 1999년부터 '짱구는 못말려' 한국판 성우로 참여해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