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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송영규가 세상을 떠났다.
송영규는 한영고와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고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를 통해 데뷔했다. 장진, 장항준 감독, 배우 장현성 정웅인 김진수 등과 89학번 대학 동기다. 2002년부터 영화 조연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굿모닝 프레지던트' '소원' '끝까지 간다' 'VIP'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2019년 관객수 1600만명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서울 마포서 마약반장 고상기(류승룡)와 겉으로는 경쟁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도와주는 '츤데레' 최반장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강릉' '행복의 나라' 등으로 '신스틸러' 면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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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경력으로 세명대 연기예술학과 특임교수도 역임했었지만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 자택까지 직접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검거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지난 달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귀가과정에서 약 5km를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영규가 출연중이던 '아이쇼핑'은 "극의 흐름과 시청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트라이' 측은 "이번 주 방영될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도 지난 달 25일까지만 공연하고 하차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