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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강지섭이 종교 신도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방송 최초로 고백하며 그간의 고통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깜빡이가 약을 먹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는 약이 아닌 깜빡이 본인이 한 것이라고 독려했다. 오은영박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운동을 다시 시작하라"라며 깜빡이에게 힘을 실어줬고, 깜빡이는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술을 끊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빛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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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제로'라는 이름표를 단 참가자는 두 살 때 입양된 후 파양을 당하고, 보육원으로 보내진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제로'는 학교에서 고아라는 이유로 왕따는 물론, 심각한 학폭을 겪은데 이어 보육원 원장 엄마에게 받았던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제로'는 저능아, 자폐아, 문제아라는 폭언을 들은 것은 물론 "복부를 발로 차고, 알몸으로 엎드려 뻗쳐를 시키거나, 칼로 위협하는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무거운 침묵에 잠기게 했다. 그럼에도 '제로'는 "원장 엄마는 친엄마도 아닌데 저희 몇십 명을 키우셨다. 먹여주고 길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방송에 나와 이런 말을 하는 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지르는 건 아닌가, 죄책감도 솔직히 든다"라며 "쓰레기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제로의 가슴 아픈 고백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누가 어떻게 대했든, 입양이 됐든 파양이 됐든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제로님이 원한 사랑은 잘해서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부터 받아야 되는 것이다"라며 제로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이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꼭 안아주고 싶다"라고 위로했고, 제로는 비로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그동안 눌러온 감정을 터뜨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와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위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희망을 품은 제로의 용기가 깊은 여운과 뭉클한 감동을 남겼다.
오은영 스테이'를 본 시청자들은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말이 정말 위로가 된다", "제로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강지섭 고백 정말 궁금하다" "다음 회가 정말 기다려진다!"라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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