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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성수동의 매력을 건축에서 찾아냈다.
먼저 성수동 대표 랜드마크의 파격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콘크리트 골조만 남겨두고 지하만 브랜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 매장은 원래 3층짜리 인쇄소를 리노베이션한 건물이었다. 브라이언은 "벽도 없고 건축을 하다가 만 느낌이다"라며 휘둥그레 눈을 떴다. 건축가 유현준은 이 실용성 없어 보이는 매장이 뜬 이유를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는 것'에 비유하면서, 오히려 쓸모 없이 공간을 비워둔 여유가 과시와 플렉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과 박지민은 팝업의 성지이기도 한 성수동의 연무장길을 따라 요즘 트렌드를 즐겼다. "시끄러운 곳이 싫다"라면서 '반(反) 성수파'를 자처한 브라이언은 그 말이 무색하게 '느좋' 공간들을 정복해나갔다. 유현준은 MZ들이 팝업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그들이 나를 꾸미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SNS다. 매번 새롭게 바뀌는 팝업스토어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데, 이때 사진을 찍는 행위가 내 가상 공간에 디지털 벽돌을 만드는 것과 같다"라며, "'공간의 쇼츠' 같은 거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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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본 뒤, 마지막으로 성수동의 미래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주를 원하면서 오피스 거리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라고 혼자 고민한 전현무는 "이미 못 산다"는 단호한 답변을 듣고 발끈했다. 홍진경도 "무시하는 거 아니냐"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이언은 성수동의 제2 핫플레이스가 될 공간에 '뉴(NEW)느좋'이라는 이름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현준은 성수동의 미래에 대해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뉴욕 소호와 간판들이 빠르게 바뀌는 뉴욕 타임스퀘어를 합쳐 놓은 곳"으로 비유하며, 스마트폰 다음의 혁신 기계가 나오기 전까지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에서 생활을 하고 팝업 광고를 보는 시대가 되면, 성수동은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은 "성수동은 북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해, 핫플레이스 성수동의 미래를 더 궁금하게 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는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경제,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개념 건축 토크쇼다. 스타 건축가 유현준과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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