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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상이 그리 싫었소?" 故송영규, 오늘(6일) 발인…유족·동료 배웅 속 영면

최종수정 2025-08-06 09:15

[종합] "세상이 그리 싫었소?" 故송영규, 오늘(6일) 발인…유족·동료…
故송영규. 사진 제공=WS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故) 송영규가 영면에 든다.

송영규의 발인이 6일 오전 8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으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송영규는 지난 4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있던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 송영규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 거리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송영규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 출연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각 방송사는 그의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9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도 출연 중이었으나, 논란 이후 중도하차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고인의 유작 '트라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장혁진은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 세상 참"이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종합] "세상이 그리 싫었소?" 故송영규, 오늘(6일) 발인…유족·동료…
배우 고(故) 송영규의 빈소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이종혁도 "허망하오. 세상이 그렇게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라며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 서울예전 연극과 89 선배님.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 번 더 쳐야 되는데 약속해 놓고"라고 그리운 마음을 표했다.

배우 류승수도 "형이랑 처음 만난 게 SBS 드라마 '추적자'였지. 어떻게 못된 연기를 이렇게 잘하지? 했는데 우리는 만나면 경쟁하듯이 연기를 했었는데, 정말 케미가 좋았었는데. 그래도 형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일주일 전 형이 공연 끝나고 조용히 나를 안으며 씁쓸해하는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배우 정태우도 생전 송영규와 함께 찍은 사진, 영정 사진 등을 올리며 "영규형. 사랑하는 영규형. 사랑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하셨던 영규형.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배우 조우진, 송일국, 이규형, 정성일, 최원영, 이장우, 박주현, 임세미, 문희경 등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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