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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청국고2' 김예림 "부담감에 막걸리 마시며 눈물..오랜만에 답장 받았다"

기사입력 2025-08-06 09:08


[인터뷰①] '청국고2' 김예림 "부담감에 막걸리 마시며 눈물..오랜만에…
사진제공=블리츠웨이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예림(26)이 '퀸 제나'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예림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블리츠웨이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청담국제고등학교2'(곽영임 극본, 임대웅 박형원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김예림은 "시즌1에 이어서 시즌2를 만들다 보니 솔직히 부담감이 컸다. 어떻게 보실지 보는 눈도 많고, 평가도 더 직설적으로 되는 시대다 보니까 고민도 많고 부담도 돼서 막걸리를 마시고 울었다. 제 취미가 막걸리 마시고 울기다. 그 정도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작품이고 촬영이다 보니, 스태프 분들, 배우들과 함께 믿고 의지하며 촬영했던 작품이다.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재미있게 했었고, 잘 마치기도 했다.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연기를 하면서도 보람이 있지 않았나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①] '청국고2' 김예림 "부담감에 막걸리 마시며 눈물..오랜만에…
사진제공=블리츠웨이
이어 김예림은 "시즌2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시즌1을 많은 분들이 잘 봐주셨기에 한다는 거잖나. 그것에 대한 다음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제가 대표로 나서서 연기를 하기는 하지만, 뒤에 계시는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걸 함께 해주고 계시는 스태프들도 그분들의 커리어가 되는 작품이다 보니, 그런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예림이 연기한 백제나는 청국고의 유일한 '퀸'. 이런 수식어가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김예림은 능숙하게 연기를 해내면서 극에 몰입했다. 김예림은 "제나가 되기 위해 시즌1의 대본을 봤을 때는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하면 좋은 평가가 있고, 못하면 욕을 먹겠다 싶었다. 극적인 캐릭터잖나. 그래서 분석을 할 때 톤과 말투를 많이 바꾸려고 했다. 제 성격은 사실 그냥 아저씨고, 포장마차도 좋아하고 그러지만, 제나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걱정도 많았다. 평소 저의 말투는 아기 같기도 하고 푼수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 이 캐릭터를 잘 하려면 말투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 많이 신경썼다"고 밝혔다.


[인터뷰①] '청국고2' 김예림 "부담감에 막걸리 마시며 눈물..오랜만에…
사진제공=블리츠웨이
또 김예림은 외적인 면에서도 노력했다면서 "시즌2의 스타일링은 원래 나온 옷에서 한 번 더 뒤집은 것이다.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힘드셨겠지만, 저는 시즌1보다 시즌2는 제나가 겉모습에서 좀 더 화려해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내면이 연약해지는데, 그걸 감추려고 겉모습을 더 화려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 준비해주신 시안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핀터레스트에서 시안을 찾아서 감독님, 스타일리스트 분과 많이 고치고, 또 고쳤다. 그러면서 파티신에서는 이렇게 입고, 헤어는 이렇게 하고, 그런 생각도 많이 했고 손톱 네일 하나까지도 상의를 많이 했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퀸 제나'로 변신했지만, 스스로를 퀸이라 칭하는 것은 여전히 부끄럽다는 김예림이다. 김예림은 "('퀸' 수식어가) 당혹스러웠다. 제 입으로 '퀸'이러고 하지 않는다. 프롬프터를 보고 읽으라고 할 때만 한 번 해봤다. 그런데 '퀸'이라는 수식어는 감사하다. 제가 그런 수식어를 연기를 하면서 언제 들어볼 수 있을까 싶다"며 웃었다.

김예림은 '청국고2'를 통해 괴로웠던 갈증도 해소했다. 그는 "작품이 끝나면 자동으로 고민은 해소된다. 그 전까지는 난리를 치는 스타일이다. 울고 막걸리를 마시고, 사실 작품이 저 혼자만의 싸움이잖나. 그러니 이게 힘든 것도, 혼자 닿지 않는 느낌이라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방영이 되고, 또 반응이 오니까 내가 약간 엄청 오래 전에 편지를 썼는데, 답장이 오랜만에 온 느낌이다. 몇 개월씩 걸리다 보니까. 그런데 또 받으면 기분 좋은 답장을 받은 기분이 든다. 해소가 된다. 그 찍는 몇 개월은 너무 힘들고 어디 말할 수도 없는데, 방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2023년 공개됐던 시즌1의 후속작으로, 오시은의 추락 그 이후 쪼개진 다이아몬드6와 흔들리는 청담국제고등학교의 계급질서를 그린,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김예림은 극중 청국고의 퀸 백제나를 연기하며 깊은 내면 연기부터 권력 다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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